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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격변 시대 LGU+ '하현회 체제' 출범, 과제는?



기업/산업

    5G 격변 시대 LGU+ '하현회 체제' 출범, 과제는?

    5G 장비 업체 선정 '화웨이' 밀고 갈까?…케이블 M&A·넷플릭스 제휴 등 현안 산적

    하현회 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새로운 사령탑에 하현회 부회장이 올랐다. 구광모 LG회장 취임 뒤 그룹 내 첫 인사이자, 5G 통신 상용화, 케이블TV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안들을 앞둔 만큼 그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하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부산대 사학과, 일본 와세다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하 부회장은 지난 1985년 LG금속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에서 전략기획담당, 중소형사업부장, IT사업부장을 지냈다.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은 그는, 모바일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솔루션과 친환경 자동차부품 등 그룹 주력사업과 차세대 성장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확립했다. 아울러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해 차세대 TV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사업 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그는 ㈜LG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LG유플러스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오기도 했다. 모바일 비디오, IoT, AI, 5G 등 통신산업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힘을 기울여왔다는 평가다.

    하 부회장은 LG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리는 권영수 부회장과 달리 전략통으로 통하기 때문에 향후 투자를 늘리는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하 부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그가 이끌어야 할 LG유플러스 앞에는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사 선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전임 권영수 부회장은 5G 장비로 중국 화웨이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에 국내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실제 5G에서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면 비판 여론을 풀어나가는 것은 하 부회장의 몫이 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케이블TV M&A에서도 하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 플랫폼 확대를 위해 CJ헬로를 비롯한 케이블TV M&A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M&A를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접촉했던 만큼 하 부회장의 결정은 방송·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의 제휴도 관심사다. 전임 권 부회장이 넷플릭스와 제휴를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LG유플러스 내부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던 것이 현실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미디어 사업 1위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콘텐츠 대가 산정 비율이나 망 사용료 등은 비단 LG유플러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논란을 피해 어느 정도 수준의 협상력을 발휘할지는 하 부회장의 조율 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임 CEO인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이사로 옮기더라도 이전까지 하 부회장의 위치처럼 LG유플러스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로 남는 점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하 부회장 체제의 조직 재정비는 연말 그룹 인사에 맞춰 진행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존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새로운 CEO를 맞이한 만큼 케이블TV 인수나 넷플릭스 제휴 확대와 같은 현안을 두고 새판을 짜기 위한 결정이 머지 않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하 부회장이 ㈜LG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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