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교육청 레알스쿨 생중계 캡쳐)
'남북정상회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스켈레톤 윤성빈, 호그라이더…'
매년 각종 이슈를 패러디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 과정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16일 경기도교육청 자체 방송 프로그램인 '레알스쿨' 제작진은 의정부고등학교를 찾아 졸업사진 촬영 과정을 생중계했다.
학생들은 촬영에 앞서 각 반별 교실에 모여 분장을 점검했고, 미처 분장을 마무리 못한 친구를 도왔다.
(사진=경기도교육청 레알스쿨 생중계 캡쳐)
정치인, 경제인, 연예인, 군인, 운동선수, 게임 케릭터까지 학생들이 패러디한 인물들은 다양했고, '시사풍자'와 '사회이슈' 패러디도 빠지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립밤을 바르는 모습부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도 재현됐다.
'졸업사진 패러디 원조' 답게 학생들은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렌의 호그라이더로 분장한 한 학생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이틀이 거렸다"며 "소품인 망치가 생명이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레알스쿨 생중계 캡쳐)
상반신이 노출된 항아리 게임의 케릭터를 패러디한 한 학생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운동을 한적이 없는데 한달 동안 운동해 몸을 만들었다"며 졸업사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을 받았다. 3학년 학생들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 졸업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김예성 학생회장은 "기존 졸업사진 문화를 바꿔보자는 몇몇 선배께서 익살스런 모습과 정치적 사회현상을 재밌게 표현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졸업사진은 학생회와 교직원이 협의를 통해 컨셉을 정하고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중계된 생동감 넘치는 촬영 장면은 경기도교육청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