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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기분"…전국 찜통더위 이어져



날씨/환경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기분"…전국 찜통더위 이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 피서객으로 붐벼

     

    1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한반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시민들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실내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시민들은 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갖다 대고 연신 손부채질을 했지만 30도가 넘는 기온에 습도까지 더해진 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영석(40)씨는 "테이크아웃 컵에 있는 얼음이 밖으로 나오니 바로 녹아버렸다"라며 "전자레인지 안에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개장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에는 가족과 함께 물놀이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버지와 함께 물놀이를 하러 온 김수주(10)군은 "너무 더워서 태양 안에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물 안에 있으니 재미있고 시원하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대학 동기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은 이혜석(20)씨도 "가만히 있어도 지열 때문에 발이 너무 뜨겁다"며 "벌써 이렇게 더운데 올해 여름을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강원 삼척 신기면이 37.1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영천시 신녕면 36.8도, 경북 포항시 기계면 36.4도로 뒤를 이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가운데 세종과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 동부 등에는 폭염 경보가, 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 울릉도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더위체감지수는 '위험' 수준이었으며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비 소식이 없겠고, 다음 주말까지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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