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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부 맥도날드 샐러드 섭취 후 장내기생충 감염 늘어



미국/중남미

    美중부 맥도날드 샐러드 섭취 후 장내기생충 감염 늘어

    • 2018-07-14 11:07

    일리노이·아이오와 보건당국, 100여 건 역학조사 진행

     

    미국 중부 일리노이 주와 아이오와 주에서 맥도날드 샐러드를 먹고 장내 기생충 감염 증상을 보인 환자가 늘어나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주에서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Cyclospora)이 유발하는 원포자충감염증(Cyclosporiasis) 증상을 보고한 환자가 지난 두 달 사이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일리노이 주 감염 사례 보고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90여 건, 아이오와 주는 지난달 말 이후 15건이며, 이 가운데 일리노이 주 환자의 4분의 1과 아이오와 주 환자 전원이 발병에 앞서 맥도날드 샐러드를 섭취했다고 밝혔다.

    니라브 샤 일리노이 보건부 장관은 "맥도날드 샐러드가 매개체일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식품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5월 이후 맥도날드 샐러드를 먹고 설사나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검사와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각 주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식품의약청(FDA)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 있는 증부지역 약 3천 개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해당 샐러드를 치우고 있으며, 납품업체를 재선정하는대로 샐러드를 다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원포자충은 오염된 야채나 과일, 물을 통해 감염돼 장 질환을 유발하며, 개발도상국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최근 미국에서도 수입 농산물이 매개가 된 집단 발병 사례가 수차례 나왔다.

    원포자충감염증의 잠복기는 1~11일, 평균 7일이며 잦은 설사, 복부 팽만감, 근육통, 피로감, 미열, 두통,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CDC는 "항생제로 치료될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병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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