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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타워' 건립 도마…"유치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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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광주 '518 타워' 건립 도마…"유치한 발상"

    • 2018-07-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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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용 과시 경향 지양하고 소통의 장소 돼야
    사람과 사람 연결한 연남동·선유도공원 배워라

    광주 '5.18빛의타워' 조감도
    이용섭 광주시장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주 빛의 타워'가 시대와 동떨어진 계획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과거와 같이 높이만 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건축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이용섭 시장은 취임전 광주혁신위원회를 통해 5.18민주 정신을 기리고 광주내 상징적 건물을 만들기 위해 518m 높이의 '5·18 빛의 타워' 건립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빛의 타워'는 상층부에 광주가 올 초에 표방한 광(光)산업을 상징하는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약 10㎞까지 조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건축 계획에서부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우선 경제성이나 타당성이 고려돼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518m나 되는 고층 건물을 짓는 게 현대 건축 추세와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동신대 조진상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13일 "랜드마크가 높은 건물이어야 한다는 것은 70~80년대식이다"며 "최근에는 예술이나 생태, 문화를 활용한 랜드마크가 시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익대 건축공학과 유현준 교수는 한국 사회는 좋은 건축에 대한 개념이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현준 교수는 "단순히 5.18을 기념하기 위해 518m 높이의 건축물을 짓는다는 건 그야말로 유치한 발상이다"라며 "한국 사회는 지나치게 위용을 과시하기 위한 건축물을 짓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건축물의 성질과는 별개로 건축의 본질은 사람간의 유대감을 형성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유 교수는 "좋은 건축이란 사람과 사람사이를 화목하게 할 수있는, 즉 소통의 장소가 되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사람이 와서 건축이 완성 되는 것이 좋은 건축의 첫 번째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유도 공원과 연남동 공원이 실제 좋은 건축의 예다. 선유도 공원의 경우 버려진 땅을 개조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고, 연남동 공원도 폐 철길을 공원으로 변모시켜 마포구민이 소통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고 호평했다.

    과거 한강 정수장으로 사용하던 것을 새롭게 개조해 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선유도공원
    실제 선유도공원은 과거 한강정수장으로 사용하던 곳을 2002년부터 공원으로 개수해 개방한 곳으로 지금도 당시 정수장 시절에 있었던 정수시설을 재활용하여 생태 및 수생 공원으로 만들어 서울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연남동 철길 공원 또한 마찬가지다.

    폐 철길을 개조해 만든 연남동공원
    공원을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연남동 구간은 외국인들의 방문이 급격히 증가해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유 교수는 '5·18 빛의 타워'는 단순히 위용을 자랑하는 높은 건물일 뿐이지 사람간의 소통을 증대시키는 건물은 아니다"며 "건축 당국은 높고 커다란 건물 건립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과 사람이 유대할 수 있는 건축을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광주시 관계자는 "'5·18 빛의 타워'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된 후 추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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