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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난민 아닌 같은 사람으로 우리 친구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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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공부해온 이란인 친구의 난민 인정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난민 수용 문제를 놓고 우리사회가 우려와 갈등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 아이들은 ‘난민’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사람으로, 우리의 친구를 바라봐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이란인 친구의 난민 인정을 위해 피켓을 만드는 같은 반 친구들. 라시드(가명.15세)는 오는 10월까지 체류가 허용됐다. 라시드는 다음 주 난민 재신청을 할 예정이다. (사진=학생들 제공)

    청와대 국민청원을 한 학생들은 학교 복도에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하는 공고를 붙였다. 학생들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2일 오후 6시 현재 17만명을 넘어섰다.

    [기자]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란인 라시드(가명.15세) 반에서 학급회장을 맡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친구지만 요즘엔 본국으로 쫓겨날 위기에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합니다.

    라시드는 7살이던 지난 2010년 아버지와 한국에 왔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면서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라시드는 이란으로 돌아갈 수 없어 종교난민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라시드 (가명. 중 3학년) / 이란 출신 난민 신청자]
    "(이란에 가면) 완전 사람 취급이 아닌 개 취급을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때릴 수도 있는 거고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을 수도 있는 거고.. 1심 때는 충분한 박해근거가 있다는 이유로 인정을 받았는데 2심 때는 정부에서 주목할 인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패소했어요.
    3심은 진행도 안했고요."

    함께 웃고 공부하며 생활해온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추방된다는 소식에 학교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난민문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SNS 등을 통해 라시드의 사연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려 공정한 심사를 통해서 난민으로 인정받게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학교 친구]
    "이슬람이 기독교를 믿거나 개종을 하면 중형에 처한다고 이란 법이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진짜 가면 (친구가) 죽을 거 같아서.."

    최근 제주 난민 논란이 격화되면서, 일부에선 학생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학생들은 난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아선 안 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습니다.

    [학교 친구]
    "난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게 아니고 이 친구도 다른 친구들과 다름없이 친한 친구고..난민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차별받지 않았으면,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친구]
    "모두가 난민이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서로를 좀 이해해주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같은 사람으로.."

    체류기간이 10월로 끝나는 라시드는 다음 주 난민 재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들이 라시드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낼 계획입니다. 주변 교회에서도 라시드를 위한 기도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시드는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과 함께 지금처럼 사는 게 꿈입니다.

    [라시드 (가명. 중 3학년) / 이란 출신 난민 신청자]
    "저의 종교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자유를 찾아서 한국에서 제 꿈인 모델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제 소원이에요."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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