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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페더러, 12년 만의 윔블던 기록 경신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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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 페더러, 12년 만의 윔블던 기록 경신 무산

    '쉽지 않네' 로저 페더러가 11일(현지 시각)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앤더슨에게 밀리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윔블던=게티이미지/노컷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가 이어오던 윔블던의 상승세가 멈췄다.

    세계 랭킹 2위 페더러는 1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 원)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에 2 대 3(6-2 7-6<7-5> 6-7<5-7> 5-7 11-13) 역전패를 안았다.

    페더러가 윔블던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2013년 2회전 탈락 이후 5년 만이다. 2014년부터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4년 연속 4강 이상을 거뒀다.

    특히 윔블던 연속 세트 승리 개인 최장 기록 경신도 무산됐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윔블던 34세트 연속 승리를 거둔 페더러는 이번에도 34세트 연속 승리를 거둬 기록 경신이 예상됐지만 앤더슨에 막혔다.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강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등 통산 8번 정상에 올랐다. 2009년과 2012년, 2017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이를 위해 페더러는 충분한 대비도 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을 제패한 뒤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뛰며 체력을 비축한 것. 지난달 11일 개막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르세데스컵을 통해 코트에 복귀하며 윔블던을 대비했다.

    하지만 앤더슨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페더러도 무너졌다. 1, 2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3세트도 게임스코어 5 대 4로 앞선 가운데 상대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아내며 무난히 승리하는 듯했다.

    페더러는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3세트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패한 페더러는 4세트도 앤더슨에 내주면서 동률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페더러는 범실로 무너졌다. 게임스코어 11 대 11에서 페더러는 30 대 30에서 이날 첫 더블볼트를 범해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다. 이후 포핸드 범실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앤더슨이 여세를 몰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시간13분 접전을 마무리했다.

    반면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21위·세르비아)는 4강에 올라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나달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와 역시 4시간 47분 접전 끝에 3 대 2(7-5 6-7<7-9> 4-6 6-4 6-4)로 이겨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도 니시코리 게이(28위·일본)를 3 대 1(6-3 3-6 6-2 6-2)로 제압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둘의 역대 전적은 26승25패로 조코비치의 근소한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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