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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태국 동굴소년' 비교적 양호…1주일 더 입원



유럽/러시아

    [영상]'태국 동굴소년' 비교적 양호…1주일 더 입원

    코치는 무국적 난민, 국적 보유절차 시작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굴에 갇혀있다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건강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보건당국은 11일(현지시간) 검진 결과 몸 상태는 대체로 좋은 편이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면서 다만 체중이 평균 2kg가량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환자복을 입고 링거를 맞고 있은 소년들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V자를 표시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소년들이 1주일 가량 더 입원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동굴병이라고 불리는 폐질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동굴소년들을 끝까지 지킨 축구팀 코치와 일부 선수가 무국적 난민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이 소속된 축구클럽 '무 빠'(야생 멧돼지)의 창립자 놉빠랏 칸타봉은 엑까뽄 찬따웡(25) 코치가 현재 무국적 상태의 난민이라고 밝혔다.

    또 아둔 삼온과 마크, 티로 불리는 소년 3명도 역시 무국적자로 전해졌다.

    아이들을 지킨 엑까뽄 코치는 미얀마의 고향 마을에 감염병이 돌면서 어린 시절 고아가 됐고 사원에서 승려 생활을 하다 태국 치앙라이의 매사이로 넘어와 축구팀 코치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멧돼지 축구클럽의 영어 통역으로 더 유명해진 아둔도 부모를 따라 미얀마 북동부 와주에서 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앙라이 등 태국 북부 지역에는 이들처럼 소수민족 탄압이나 내전을 피해 국경을 건너 사는 난민이 적지 않아 태국 내 난민 수는 4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러시아가 월드컵 결승전 초대장을 보내고 영국 축구팀도 초대했지만 정식 여권이 없는 이들이 원칙적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이들이 국적을 갖도록 하는 국적 보유절차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유소년 축구팀 놉빠랏 창립자도 "국적을 갖는 것이 이들 소년들의 가장 큰 희망이다. 과거에는 치앙라이 밖으로 원정경기를 하러 가는 것도 어려웠다"며 "국적이 없는 그들은 프로축구 선수가 될 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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