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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이 도지사 좋아했다"는 안희정 측근



법조

    "김지은이 도지사 좋아했다"는 안희정 측근

    비서 성폭행 혐의 3차 공판, 안희정 측근 대거 출석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측근들이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그의 재판에 나와, 고소인 김지은(33)씨가 평소 안 전 지사와 각별한 관계였다고 증언했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는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변호인 심문에서 모두 김씨가 안 전 지사의 옆자리에 앉는 등 그와 격의 없이 지냈고 일 욕심도 많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어모씨는 "올해 1~2월쯤 충남 홍성의 한 고깃집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는 듯한 말을 하자, 김씨가 '지사님 아니에요. 지사님이 뭘 알아요'라고 대거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검찰 반대 심문에서 "러시아와 스위스 출장을 다녀온 뒤로 김씨가 불편한 기색을 보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스위스 출장 동행 후에 점점 친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 검찰이 "성폭력은 말하기 어려워 참다가 나중에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아느냐"고 묻자 "그런 사정까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어씨는 아울러 지난 3월 한 포털사이트 댓글에 김씨를 겨냥해 '제 발로 찾아가서 당했다. 게다가 이혼도 함'이라는 등의 악성 댓글을 여러 차례 단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의 운전비서 정모씨는 심문을 통해 "다른 수행비서들과 달리 김씨는 지사님과 식사를 함께 했다"며 이들의 관계가 유독 친밀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수행비서직을 그만둘 당시 상당히 우울해했다"며 "안 전 지사를 좋아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더 이상 일을 같이 못 해서 상심한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안 전 지사와 별도로 김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디어센터장을 맡아 안 전 지사 측 홍보를 총괄했던 장모씨 역시 비슷한 증언을 이어갔다.

    장씨는 "피해자가 지사님을 많이 좋아해서 일을 더 열심히 했다"며 "그래서 (보직이 변경됐을 때) 상심이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이날, 지난 3차 공판에 출석했던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출신 구모 씨를 모해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구씨 증언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이 사건과 관련된 취재를 막으려고 했다"는 내용을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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