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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코치 먼저 나왔다"…외신 베껴쓰기가 부른 참사



아시아/호주

    "태국 동굴 코치 먼저 나왔다"…외신 베껴쓰기가 부른 참사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의 동굴에서 실종됐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된 유소년 축구팀의 소식을 와전시킨 언론사 기사들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9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동굴에 갇힌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가운데 4명이 현재 구출됐으며 그 중 엑까뽄 찬따웡 코치도 포함됐다는 보도를 내놨다.

    이같은 보도가 타전되자 국내 언론사들도 앞 다퉈 이를 재인용해 다뤘다.

    그러나 지난 10일(현지 시각) 엑까뽄 찬따웡 코치를 포함한 마지막 생존자 5명이 동굴에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팀의 코치가 어린 소년들보다 먼저 동굴을 빠져나왔다는 보도는 오보로 밝혀졌다.

    앞서 국내 한 언론사는 '동굴탈출 4명 중 1명은 코치…애들 두고 왜 먼저 나왔나'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방콕포스트의 기사를 인용한 연합뉴스의 지난 9일 기사를 보면 "그러나 아직 당국은 생환자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아 보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타 국내 언론들은 태국 정부의 공식발표를 생략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도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이 쓴 <트럼프와 북한="" 대화:="" 21세기="" 정치적="" 도박="">이라는 기사도 오역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를 인용해 "BBC는 문 대통령에 대해 '외교의 천재' 또는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고, 이어서 동아일보도 ""천재이거나 공산주의자" 영국 BBC 방송은 (중략)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외교의 천재이거나 자신의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같은 기사가 보도되자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한국 언론은 내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달라'는 트윗을 남겨 한국 언론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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