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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CGV 글로벌 컬처플렉스 위한 필수 전략들



영화

    20주년 CGV 글로벌 컬처플렉스 위한 필수 전략들

    2020년까지 11개국, 1만 스크린 진출이 목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대두…급변하는 영화 산업 환경
    거대 자본들의 영화 콘텐츠 산업 진입…일반 관객층 감소

    CJ CGV 서정 대표이사. (사진=CGV 제공)

     

    20년 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를 도입했던 CJ CGV(이하 CGV)가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컬처플렉스로의 도약 계획을 밝혔다.

    10일 서울시 광진구 CGV 강변에서 열린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는 서정 대표가 참석해 20년 간 CGV가 걸어온 발자취를 짚고 향후 사업 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CGV 강변은 1998년 처음 개관한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라는 의미를 가진 장소다.

    서정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통해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모델을 선도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이러한 미래 비전을 일궈내기 위해 필요한 넥스트(NEXT) CGV 역량의 3대 요소로 ▲스마트 시네마 ▲몰입감 혁신 ▲문화 플랫폼 강화 등을 꼽았다.

    '스마트 시네마'는 고객편의 증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관람 환경 조성 및 서비스를 고도화한 미래형 극장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음성인식,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영화 추천부터 예매, 좌석·퇴장로 안내, 주문·결제, 주차 정산까지 영화 관람의 모든 것을 스마트 서비스와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몰입감 혁신'은 기술·서비스의 융합, 패러다임 혁신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미래 상영 기술이다. CGV는 지난 2009년 오감체험특별관 '4DX', 2012년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전세계에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테스트베드를 거친 모션체어와 다면상영의 몰입감을 융합한 '4DX with ScreenX', 4DX 기반 가상현실(VR)을 접목한 '4DX VR 시네마'를 글로벌 포맷으로 안착시켰다.

    마지막으로 '문화 플랫폼 강화'는 친목(親), 놀이(樂), 휴식(休), 배움(學) 등을 테마로 고객들이 영화 외 다양한 여가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다이닝 펍, 프리미엄 볼링, 스포츠 아케이드 등을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공간 '볼링펍(Bowling Pub)', 제한된 시간 안에 극장 구석구석 배치된 단서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탈출 개념의 미션 게임 '미션브레이크(Mission, Break)', 자연 콘셉트의 슬로프형 상영관 '씨네&포레(CINE&FORÊT)', 그리고 아트·디자인·라이프스타일 서적 1천여권이 비치된 로비 라이브러리 '북&라운지(BOOK&LOUNGE)'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CGV가 발 빠르게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영화 산업을 둘러싼 환경들의 급격한 변화와 연관돼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이 2013년 한 해 영화 관람객이 2억 명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돼 정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 등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극장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의 흐름 또한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중국 자본과 자본력을 갖춘 타 산업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변화하고 있다. 연 14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는 헤비(Heavy) 관객층은 2013년 13.1%에서 2017년 20.9%로 증가하고 있지만, 연 5회 이하의 라이트(Light) 관객층은 동기간 39.4%에서 35.7%로 감소했다. 극장 방문 횟수가 많은 마니아 관객들은 극장을 더욱 자주 찾는 반면, 일반 관객들은 극장보다는 다른 여가 활동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은 CGV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CGV은 올 연말 국내외를 합쳐 500개 극장을 돌파하고,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서정 대표는 "해외 매출이 국내를 추월한다는 것은 CGV의 글로벌 컬처플렉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면서 "기존 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나가는 '블루오션 시프트'를 이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CGV는 영화 상영을 넘어 다양한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통해 관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풍요롭게 하는 컬처플렉스를 지향한다"며, "국내를 중심으로 확보된 넥스트(NEXT) CGV 역량을 기반으로 기진출국과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으로 구분해 차별적 확산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CGV가 추구하는 발전 방향을 이야기했다.

    서 대표의 말처럼 기진출국에서는 영향력 강화를 위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한류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머징 마켓은 기진출국 인근 또는 고성장 국가 중심으로 영화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선정해 2020년까지 3개국에 추가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누적 총 11개국, 1만 스크린, 86%의 거점이 해외에 위치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정 대표는 "CGV는 지난 20년의 멀티플렉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20년을 대비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형 컬처플렉스의 확산은 한국영화의 글로벌화를 위한 기초 자산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영화업계와 함께 한국영화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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