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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자동차 수입선 다변화"…미·중 무역전쟁 대비



아시아/호주

    중국 "대두·자동차 수입선 다변화"…미·중 무역전쟁 대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대두(콩)와 자동차 수입을 늘리고, 늘어난 세수로 기업 손실 등을 메워주기로 했다.

    중국은 또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유럽산 농산물 수입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10일 신화통신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과의 무역갈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설명하며 대체 수입선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제품 품목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입 상품의 대체성과 무역투자에 대한 전체 영향을 충분히 고려했다"며 4가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먼저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 기업들이 받는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반격 조치로 늘어난 세수(稅收)를 기업 및 노동자들이 받는 영향을 해소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비축용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는 경우 조달업자에게 25%의 관세 비용을 환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기업들이 기존의 수입구조를 바꿔 다른 국가 및 지역에서 대두, 대두박(콩깻묵) 등 농산물과 수산물, 자동차 수입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1일부터 한국, 인도, 방글라데시, 라오스, 스리랑카산 대두(3%), 대두박(5%), 어분(2%) 등 가축 사료용 농산물에 대해 붙었던 수입관세를 없앴다.

    또 동북 지역에서의 대두 재배면적을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외국기업의 합법적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더 나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힘쓰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일용품과 의약품, 양로·간호 설비, 부가서비스 상품, 농산물 및 자원성 제품의 수입을 대폭 늘리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국가를 신규 수입선으로 집중 발굴하는 내용의 수입확대 정책방향도 마련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유럽연합(EU)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유럽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 총리는 최근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들 국가에서의 농산품 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리 총리의 유럽 순방은 미중 무역전쟁 압력을 낮추기 위한 의도도 있지만 중국이 대외개방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목적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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