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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X영화…장르 경계 넘어선 이색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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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X영화…장르 경계 넘어선 이색 영화제

    제3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개막 … 6일부터 15일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문 이색 영화제, 제3회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가 오늘(6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해 15일까지 총 10일간 개최된다.

    충무로라는 한국영화 역사의 중심에서 고전을 재해석하고 뮤지컬 전문극장인 충무아트센터의 공연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된 영화제를 만들자는 시도로 탄생한 이색적인 영화제다.

    올해는 총 8개 섹션 35개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 '손에 손잡고'. (제공 사진)

     

    개막작은 임권택 감독이 만들고, 도올 김용옥이 각본과 내레이션을 맡은 '씨네 라이브 : 손에 손잡고'(1988)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다큐멘터리 필름에 라이브 공연을 더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 필름 아카이브는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은 올림픽 공식기록영화를 소장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록한 3편의 다큐멘터리 중 '손에 손잡고'(Hand in Hand)(임권택, 1988)가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관객에게 공개된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필름에 현장 내레이션과 라이브 연주를 더해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음악 레이블 '푸른곰팡이' 대표 아티스트 조동희와 조동익 음악감독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작·편곡했다.

    폐막작은 세르반데스 원작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한 '맨 오브 라만차'(1972)가 장식한다.

    1964년에 초연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러브 스토리'(1974)의 감독 아더 힐러가 영화한 작품이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피터 오툴이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이탈리아의 명배우 소피아 로렌이 알돈자/둘시네아 역을 맡은 대작 할리우드 영화다.

    개봉 당시에는 뮤지컬 전문배우가 아닌 두 주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었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이들이 직접 부른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고전이 되었다.

    섹션은 총 8개가 준비됐다. 섹션1 '그들 각자의 뮤지컬'에서는 세계 영화사의 거장들이 시도해 보았던 뮤지컬 연출의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을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뮤지컬영화 '피니안의 무지개'를 필두로 노만 주이슨 감독의 '지붕 위의 바이올린', 켄 러셀 '보이 프렌드' 등을 선보인다.

    지금은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들이 자신의 주특기 장르가 아닌, 주로 경력 초기에 만든 뮤지컬영화에서 어떻게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섹션2 '더 쇼'에서는 세계 각국 뮤지컬과 공연예술 관련 신작영화를 선보인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극영화 '발레리나'와 '코코', 그리고가 신작 '새터데이 처치', '헬로 어게인', '일렉트릭 하트'도 주목할 만하다.

    '새터데이 처치'는 성소수자들이 토요일마다 모여드는 교회를 배경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다.

    '헬로 어게인'은 열 쌍의 남녀 주인공들의 꼬리를 무는 연애담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살린 작품이다. 세기말 비엔나의 특정한 하룻밤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에피소드마다 시대, 공간, 성적 지향이 달라지는 실험적인 형식을 취했다.

    섹션3 '트윈 픽스'에서는 같지만 다른 두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존 워터스 연출의 '헤어스프레이'(1988)와 아담 쉥크만 감독의 2007년 뮤지컬 버전 '헤어스프레이'가 상영된다.

    섹션4 '클래식'에서는 뮤지컬필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7편의 작품들을 준비했다.

    디즈니가 만든 최고의 고전 가족 뮤지컬영화이자, 브로드웨이 무대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줄리 앤드류스의 영화 데뷔작인 '메리 포핀스', 존 트라볼타의 춤과 비지스의 음악으로 197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섹션5 '싱얼롱 침프'는 관객이 코러스와 함께 노래하며 영화를 즐기는 참여형 섹션이다.엠마 왓슨이 출연한 빌 콘돈 감독의 2017년 작 '미녀와 야수'가 그 주인공이다.

    노래를 따라 부르지 못해도 괜찮다. 코러스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보며 영화 관람에 참여하는 것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밖에 섹션6 '충무로 리와인드'는 시나리오 낭독공연과 씨네라이브로 재탄생한 한국고전영화들을 볼 수 있다.

    섹션7 '포럼 엠앤엠'(FORUM M&M)은 영화(Movie)와 뮤지컬(Musical)이 만나는 열린 대화와 토론의 장이 열리고, 섹션8 '탤런트 엠앤엠'(TALENT M&M) 멘토와 함께 하는 뮤지컬영화 사전제작 지원작품을 상영한다.

    한편, 제3회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는 충무아트센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 서울 중구 일대 극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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