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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과 놀이를 통해 환경교육을 배우다"



강원

    "몰입과 놀이를 통해 환경교육을 배우다"

    [강원CBS 생태기획①]일본 후쿠오카시립 아리즈미소학교

    강원도교육청과 강원CBS는 생태환경 교육 모델학교 조성을 위해 '숲 생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원 대상 프로그램인 '2018년 생태환경교육 활성화 사업 일본연수'를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생태 환경 프로그램이 활발한 일본 지역의 초등학교 2곳을 방문해 선진 환경교육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원CBS는 이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생태교육의 지향점'을 모색해 세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환경교육은 '몰입해서 노는 것' 일본 후쿠오카시립 아리즈미소학교
    (계속)


    "没入して、遊ぶように学ぶ 몰입해 놀면서 배우자. 환경교육은 집중 놀이를 통해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적인 교육이 가능합니다"

    오오야케 케이이치 후쿠오카시립 아리즈미소학교 교장은 "생태교육보다는 '생태놀이'라는 개념이 중요하다"며 "즐거워야지 모든게 놀이가 되고 몰입이 되며 자연스럽게 자연에서 놀아야 새로운 것을 알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집중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아리즈미소학교 학생들이 학교 뒷마당에 있는 생태연못 '비오톱(Biotope)'에서 자라고 있는 동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진유정 기자)

     

    222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아리즈미소학교 뒷편에는 18년 전 만들어진 '아리아리 연못'이 있다. 이 연못 안에는 '비오톱(Biotope)'이 만들어져 있다.

    비오톱이란 도심에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인공적인 공간으로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간이다.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공간인 것.

    비오톱을 통해 1-2학년은 생물 사육과 재배를 중심으로, 3-4학년은 관찰을, 5-6학년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린 조사와 실험으로 생물의 구조와 다양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아리즈미소학교 학생들이 학교 뒷 마당 비오톱에서 직접 채취한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사진=진유정 기자)

     

    이러한 단계적 교육은 1년 내내 지속된다. 일회성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관찰과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탐구의 즐거움, 풍부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텃밭으로 이동해 고추와 오이, 토마토 등을 자유롭게 수확하며 보람을 느끼는 시간도 갖는다.

    아리즈미소학교 2학년 이토 아오이 학생은 "국어, 수학 등 여러가지 수업이 있는데 그 중 비오톱 수업이 가장 재미있다. 비오톱 안에는 새우와 올챙이, 개구리 등 있다"며 "오늘은 특히 하얀 나비를 관찰했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아리즈미소학교의 생태 학습은 학교 밖에서도 진행중이다.

    아리즈미소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아리아리 연못에서 지역사회 활동가의 도움으로 생태교육을 받고 있다.(사진=진유정 기자)

     

    일본의 UR 도시재생기구와 국립대학법인 큐슈대학원, 학부모교사협회는 학교에서 1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빈 주차장을 이용해 공동농원을 만들고 있다.

    공동농원은 지역사회와 대학, NPO, 학부모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동농원의 총체적 목적은 '생태적 복지'다.

    330제곱미터 규모의 이 공동농원은 단순 생태학습과 농산물을 얻는 것 이외 고령화와 세대간, 지역간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는 '커뮤니티 가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은 이 곳에서 텃밭 교육 뿐아니라 사회성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도 배우는 기회도 얻게 된다.

    연수에 참가한 김기환 강원도 강릉시 금광초등학교 에코스쿨 담당 교사는 " 아리즈미소학교는 인위적이지 않은 친숙한 분위기에서 환경교육을 하고 학년 수준에 맞는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었다"며 "또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해 온 것이 인상 깊었다. 우리사회도 환경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이해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이야기가 있는 환경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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