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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 삼성전자-하이닉스에는 호재?



IT/과학

    미-중 반도체 전쟁, 삼성전자-하이닉스에는 호재?

    장기적으로는 D램 시장의 불안요소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반도체 분야의 전투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대만 반도체 기업인 UMC 발표를 인용해 중국 푸저우 중국인민법원이 2일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해 중국내 판매를 금지하는 예비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UMC와 마이크론의 분쟁은 마이크론이 지난해 12월 UMC와 중국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D램 특허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고 UMC가 지난 1월 중국에서 획득한 지식재산권을 마이크론이 침해했다며 푸저우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확전됐다.

    푸저우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일단 UMC와 마이크론의 싸움에서 UMC의 손을 들어준 것이지만 미국이 중국의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진출을 막은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전쟁이 IT와 반도체에도 확산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본안판결이 난 것은 아니지만 중국 법원이 마이크론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도 여파가 밀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D램 165억 9900만 달러 매출 가운데 중국에 대한 매출은 88억 5900만 달러로 중국의 비중이 53.4%, 절반을 넘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터진 이번 악재에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5.5%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점유율 3위 업체로 마이크론이 중국시장에서 발이 묶이면 상대적으로 해당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떨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공급이 타이트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공급이 더 타이트해 지면서 D램 가격이 더 올라 삼성과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에게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리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던 마이크론이 판매처를 글로벌 시장으로 돌릴 수 밖에 없고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D램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 중국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D램 굴기를 가속화 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D램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속으로 미소짓지만 시원하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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