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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분열 가중시켜" 친박계, '김무성 탈당' 집단 촉구



국회/정당

    "보수분열 가중시켜" 친박계, '김무성 탈당' 집단 촉구

    초선 이어 정우택, 김태흠 "희생, 결단해야"
    서청원 '선도 탈당', 金에 부메랑?
    '김성태 사퇴'에서 '김무성 탈당'으로 표적 이동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과 수습책을 놓고 극심한 내홍에 빠진 자유한국당에서 친박계가 집단적으로 비박계 김무성(6선)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김 의원은 당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친박 '맏형' 서청원(8선) 의원이 '탈당' 카드로 맞받으면서 같은 수준의 희생을 압박받게 됐다.

    김태흠 의원은 4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때 당 대표를 맡았던 사람으로서 난파선이 돼 갈피를 못 잡는 당에 혼란만 가중시켰다면 당을 위해 희생과 결단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희생과 결단'은 탈당하라는 얘기와 같다.

    김태흠 의원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오해'라고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탈당을 해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는 결단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친박계 뭉친', '목을 친다 등의 구절이 담긴 휴대전화 메모장 공개로 친박계와 비박계 간 계파 갈등의 도화선이 된 박성중(초선)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해 김무성 의원이 '오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김태흠 의원은 "특정 계보의 수장이라는 것은 당치 않다"고 한 김무성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김 전 대표는 대표 시정과 총선 과정에서 비박계 수장 역할을 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의원들을 모아 탈당을 했고, 탄핵에 주도적으로 앞장섰다. 이후 탈당파 의원들을 규합해 복당했고 복당파 이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 왔다"고 김 의원의 '계파정치' 의혹을 열거했다.

    그는 계파정치의 수장임을 부인하는 김 의원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표현은 이럴 때 딱 어울린다"며 '박성중 메모' 사건과 그에 앞서 비박계 모임에 김 의원이 참석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옛 범(凡)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4선)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 미래 포럼 3차 세미나'에서 "서청원 의원이 보수 맏형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입장을 취했다"며 "보수 분열을 책임져야 할 김 의원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흠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역시 김무성 의원이 바른정당을 창당해 한국당을 떠나 있었던 점을 문제 삼은 발언이다. 정 의원으로선 그간 또 다른 복당파인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당직 사퇴를 촉구해오다가 김 의원 쪽으로 표적을 옮긴 결과다.

    김태흠, 정우택 의원에 앞서 초선 의원 7명은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규환‧김순례‧성일종‧이종명‧이은권‧정종섭 의원 중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책임져야 할 분'에 대해 김무성 의원을 지목했다.

    친박계에 대한 '인적 청산'으로 해석돼 비대위 구성안과 동시에 사퇴 압박을 받은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대신 불똥이 김무성 의원에게 옮겨 붙은 모양새다. 서청원 의원이 탈당한 것도 김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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