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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마이크론 제품' 판매 금지…차이나모바일 美진출 불발 보복?



미국/중남미

    中, 美 '마이크론 제품' 판매 금지…차이나모바일 美진출 불발 보복?

     

    미국과 중국간에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의 자국 시장 진출을 막은 데 대한 보복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

    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福州)시 중급인민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에 대해 중국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대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서 올렸다.

    마이크론과 UMC는 지난해부터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여왔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대만 UMC와 중국 국유기업 푸젠진화가 D램 반도체 특허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맞서 UMC는 지난 1월 중국에서 획득한 지식재산권을 마이크론이 침해했다며 생산 및 판매 중단과 2억7000만 위안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푸저우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금지는 미국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에 대한 미국 시장 진출이 좌절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상무부 산하 통신정보관리청(NTIA)은 2일(현지시간) 차이나모바일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 회사의 미국 통신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차이나모바일이 미국 정부에 통신시장 진출 신청서를 낸 지 7년 만에 거부 판정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미국은 올들어서만 중국 IT업체 화웨이, ZTE(중싱통신), 차이나모바일 등을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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