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13억2000만달러 늘어난 4003억달러로 사상 최초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1년 9월 1000억달러, 2005년 2월 2000억달러에 이어 2011년 4월 3000억달러를 넘어선지 7년 2개월만이다.
외환보유액의 지속적인 증가는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102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던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7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대외건전성 지표가 좋아졌다는 의미"라며 "보유 외환의 적정규모에 대해 논란이 있긴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가 국가별로 제시하는 적정 기준안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IMF가 권고하는 한국의 적정 외환보유액은 올해 기준 3814억달러~5721억달러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79억1000만달러(91.9%), 예치금 224억2000만달러(5.6%) SDR 32억6000만달러(0.8%), IMF포지션 19억1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등으로 구성된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말 기준 세계 9위로 중국 3조1106억달러, 일본 1조2545억달러, 스위스 800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66억달러, 대만 4573억달러, 러시아 4566억달러, 홍콩 4322억달러, 인도 4124억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