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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뜬금없는 개헌 제안? 다른 의도 보인다"



정치 일반

    홍영표 "뜬금없는 개헌 제안? 다른 의도 보인다"

    20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재개
    상임위 분배? "협상 테이블에서…"
    야권 개헌카드, 지금은 시기 아냐
    무소속 3인, 민주당 입당 뜻 밝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영표(민주당 원내대표)

     

    "국회만 밥값을 못 한다. 이번 주 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야 된다."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맞습니다. 밥값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7월로 넘긴 게 2002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라고 그럽니다. 이번 주에 각 당이 본격적으로 실무 협상에 들어가는데 과연 이번 주 내로는 원 구성을 완료할 수 있을까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게 있죠. 개헌. 이 개헌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직접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홍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홍영표> 안녕하세요. 홍영표입니다.

    ◇ 김현정> 밥값을 못 하고 계시는 겁니까?

    ◆ 홍영표> 그런 셈이죠. 지금 국회 중단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답답한 심정이고 국민들이 볼 때 정말 국회를 어떻게 보실지 두렵습니다.

    ◇ 김현정> 두려울 정도... 그래서 이번 주 내로는 원 구성을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 이러셨어요. 이거는 그냥 바람이십니까? 아니면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홍영표> 일단은 제 바람입니다. 지금 사실 국회가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방치한다는 게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갑갑한 마음입니다.

     


    ◇ 김현정> 가장 큰 쟁점은 법사위원장. 이거를 누가 가져가느냐인데 국회의장을 다수당인 민주당이 가져가는 거면 법사위원장은 제1 야당인 한국당이 가져가는 게 맞다, 당연하다. 이게 지금 한국당 주장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홍영표> 저는 사실 좀 세부적인 내용을 제가 일부러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협상이 시작되어야지. 그런데 실제 협상은 이루어지지도 않으면서 계속 어떤 상임위를 우리가 가져가야겠다, 뭐 하겠다. 이렇게 자꾸 말을 하면 협상은 더 어려워지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테이블에만 앉으면 법사위원장이든 운영위원장이든 뭐든 간에 이건 얘기해 볼 여지가 있다는 말씀이에요?

    ◆ 홍영표> 그렇습니다. 협상 테이블 자체가 마련되지 않고 사실상 오늘까지 이르렀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한두 차례 만나기는 했지만 전혀 상견례 한 정도 말고는 진전된 게 없습니다.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왜 이렇게 테이블에 앉는 것조차 어려운 거예요? 왜 그런 거예요?

    ◆ 홍영표> 일단은 아시겠지만 자유한국당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강력하게 협상만을 빨리 해야 된다, 이렇게 요구할 수 없어서 사실 굉장히 자제해 왔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이거는 좀... 16년 만에 원 구성이 7월로 넘어가는 이런 일까지 이르렀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 상황이 결국은 발목을 잡아왔고 이제는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 빨리 테이블에 앉아라 이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법사위원장은 뭐 협상에 따라서 얼마든지 이건 양보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 홍영표> 저는 지금 법사위다 뭐다 이거를 제가 지금 저는 공식적으로 말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협상 테이블에서 말하는 것이 맞죠.

    ◇ 김현정> 지금 사실은 이 패들을 다 보여주기는 어려우실 거라는 건 저도 이해가 되고요. 분명한 건 7월 17일 제헌절까지 결론 안 나면 제헌절에 국회의장 없이 최다선 서청원 의원이 경축사 낭독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 홍영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전에 완료가 분명히 돼야 되는 거죠?

    ◆ 홍영표> 아무튼 그 날짜도 굉장히 의미가 있고 그래서 좀 초조한데 참 그런 것들에 대해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에 대해서 제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초유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 야당이 개헌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개헌 문제까지 같이 논의를 해 보자. 다시 시작해 보자. 이런 제안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홍 원내대표님?

    ◆ 홍영표> 국민 여러분께서도 다 아시지만 개헌 문제는 국회에서 1년 6개월 동안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정쟁만 하다 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 대통령께서 대선 때 공약을 했기 때문에 정부 안을 제출했는데 그것을 국회에서 또 국회법에 따른 절차대로 받지도 않고 표결에 참여하지도 않고 사실상의 폐기 처분을 했거든요. 그게 엊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개헌을 또 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어떤 의도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뭐 때문에 갑자기 이러는가라고 짐작하시는 거예요?

    ◆ 홍영표> 그러니까 상식적인 판단을 하면 지금 단계에서 이 개헌 문제가 여야의 입장 차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어렵다는 것은 다 알 겁니다. 그렇다면 거기다가 또 개헌까지 꼭 해야 된다. 이렇게 나오는 것은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마는 다른 뜻이 있는 것 같고요.

    ◇ 김현정> 다른 뜻을 제가 언론인들이 분석하는 뜻을 말씀드려볼게요. 뭐냐 하면 지금 정의당과 평화당, 민주당 세 당이 앞으로 입법에 함께하겠다는 개혁 입법 연대의 연합을 만들려고 하자 불안해진 보수당들이 그 연대를 해체해 보려고. 왜냐하면 개헌에 대해서는 정의당 입장하고 민주당 입장하고 평화당 입장 다 다르잖아요. 그 대열을 흐트려보고자 하는 의도 아니냐. 이런 분석들을 내놓더라고요.

    ◆ 홍영표> 저는 지자체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회가 해야 될 여러 가지 필요한 민생, 경제, 개혁 법안. 이런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거기에 동의하는 모든 어떤 정당들과 함께 좀 개혁 연대 같은 걸 해 보겠다. 이렇게 제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로 엊그제부터 개헌 문제가 본격적으로 지금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저는 그 분석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분석들이 나와요. 그런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말합니다. ‘아니, 어쨌든 몇 달 전만 해도 야당을 반 개헌 세력 이렇게 몰아붙이면서 테이블로 나와서 논의하자 이러더니 이제 하자고 하니까 왜 민주당이 거부하느냐. 이해할 수가 없다, 같이 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홍영표> 그건 지금 개헌 문제는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 김현정> 지금 시작하는 건 좀 무리하다고 보세요?

    ◆ 홍영표> 그렇습니다. 아니, 원 구성 자체도 협상이 안 되는데 지금 개헌 문제, 그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럼 안 될 걸 알면서도 한국당이 일단 던지는 거라고 보세요?

    ◆ 홍영표>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홍영표 원내대표님, 이른바 범 진보연대라고 불리는 개혁입법연대. 그건 추진을 하시는 거예요? 정의당, 평화당, 민주당 세 당이 함께 확실히?

    ◆ 홍영표> 저는 원 구성이 끝나면 일단은 정의당, 평화당과도 당연히 할 것이고요. 저는 가능한 모든 당이 그런 동의를 하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느 당으로 한정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한정을 하지는 않죠. 당연히 문은 열어놓지만 현실적으로는 한국당이 이 연대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러다 보니까 또 협치가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면 한국당이 사사건건 태클을 걸면서 삐걱삐걱 국회가 더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도 계세요.

    ◆ 홍영표> 그래서 지금 저는 그걸 뭐 단정적으로 그런 방향에서 노력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단정적으로 제가 하는 건 아니고요. 일단 원 구성 협상이 끝나고 나서 7, 8월달에 시간이 있으니까 아마 각 당하고 그렇게 해서 결정해야 될 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만나고 계십니다. 오늘 참 질문 드릴 게 많네요. 하나만 더 가겠습니다. 뭐냐 하면 강길부, 손금주, 이용호. 3명의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할 거다. 민주당이 계속 영입 시도 중이다. 이런 설이 어제부터 파다해요. 사실인가요?

    ◆ 홍영표> 사실 저희 당으로서는 세 분을 영입하는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그런 논의는 해 본 적이 없고요. 그래서 그거는 일단 원 구성이 끝나고 나야 본격적으로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지금 원 구성 협상 이후로 보기는 해야겠지만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거군요.

    ◆ 홍영표> 또 그분들도 저희 당하고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그런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저희 당에서도 지금 방침을 정하지 못했고 오늘 저희가 어떻게 보면 원 구성을 앞두고 몇 석을 늘려서 하면 전체적으로 복잡한 문제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리대로 원 구성은 하자. 저는 이런 취지로 사실 그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어쨌든 공식적인 논의는 원 구성 협상 뒤로. 자유한국당 탈당한 강길부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민주당 쪽에 입당 의사를 전했고 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다.”

    ◆ 홍영표> 사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입당 의사를 강길부, 손금주, 이용호 의원 다 전하기는 전한 거예요?

    ◆ 홍영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강길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당원들 중에는 좀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철새 이미지 너무 강하지 않느냐, 또 받아줘야 되느냐. 이런 분들도 계세요.

    ◆ 홍영표> 아무튼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신중하게 또 판단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영표> 저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다수를 확보하는 것이 저희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또 다른 당의 입장이라든지 국회의 전체적인 상황 이런 것을 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게 저희들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답변을 하고 계신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되는데 아무쪼록 원 구성 협상 빨리 좀 끝나서 국민들한테 밥값 이제야 비로소 하는구나. 이런 소리 좀 들을 수 있는 국회 됐으면 좋겠습니다.

    ◆ 홍영표> 네, 이번 주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홍영표>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였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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