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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주역 성김, 극비리 입국...비핵화 로드맵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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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북미 실무협상 주역 성김, 극비리 입국...비핵화 로드맵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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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입국해, 시내 중심가 호텔에 투숙
    폼페이오 美 국부장관 6일 방북 앞두고 이뤄져 관심
    폼페이오 방북에서 논의할 의제 사전조율할 듯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오후 싱가포르 리츠칼튼 밀레니아 호텔에서 성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실무회담을 마치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한형기자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실무 의제를 조율했던 성 김 필리핀 대사가 지난주말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일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측과 물밑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성 김 대사가 극비리에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다. 성 김 대사 일행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일요일인 1일에도 이 호텔에 머문 사실이 확인됐다.

    성 김 대사 일행은 이날 오전 숙소를 떠나 통일대교를 건너 판문점에 두 시간 가량 체류한 뒤 오전 11시 20분쯤 통일대교 이남으로 건너왔다. 이들이 탄 차량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 때 성 김 대사 일행이 탔던 차량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의제를 논의했던 성 김 대사 일행이 다시 국내에 온 것은 오는 6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은 성김 대사의 국내 입국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바 없고, 북미간에 문제여서 관여할 바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6일 방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에 나오는 기류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알고 있다"며 "북미회담 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면 성김 대사의 한국 방문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비핵화 의제 등을 북측과 사전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고위 관료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갖기로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이후 20일이 지나도록 접촉이 없어 후속 협상이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6일 방북이 사실상 확인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성김 대사를 위주로 한 실무협상단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들을 접촉함에 따라 비핵화-체제안전보장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성김 대사가 북측과 논의할 의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북측의 카운터 파트와 논의할 주제와 직결된다.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수립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미군 전쟁포로 유해 소환 등에 합의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의 전단계로서 종전선언·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비핵화 조처의 일환으로 ICBM 시험장·발사장 폐기 같은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했기 때문에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선의의 조치가 나올 차례라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팽배해 있어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밖에 200여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군 유해 인도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기간에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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