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의 한 놀이시설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놀이기구인 '썬드롭'이 추락해 20대 남녀 5명이 다쳤다.
30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놀이시설에서 '썬드롭'이 7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썬드롭에 타고 있던 A(23)씨 등 20대 남녀 5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썬드롭은 최고 4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놀이기구로, 이날 사고는 썬드롭이 위로 올라가던 중 갑자기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놀이시설 관리자로부터 "썬드롭에 장착된 8개의 자동센서 중 일부가 고장 나 에어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놀이기구는 사고 발생 하루 전인 이달 28일 점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정기검사를 아무 문제 없이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놀이기구는 매년 1~2차례 정기검사와 자체 일일검사를 하게 돼 있다.
경찰은 해당 놀이시설 운영자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의 정기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23일에도 월미도 내 또 다른 테마파크 놀이시설에서 '회전그네'가 중심축이 기울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문어 다리 형태의 놀이기구에서 20대 남녀 탑승자가 2~3ｍ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