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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서북도서 K-9 포사격 훈련 '전전긍긍'



국방/외교

    軍, 서북도서 K-9 포사격 훈련 '전전긍긍'

    "실사격 없이 시뮬레이션으로 대치할 수도"
    북한, 2010년에도 트집 연평도 포격도발
    적대행위 주장 가능성 높아…육지 훈련장 검토

    K-9 자주포 사격훈련 (사진=자료사진)

     

    군이 판문점 선언에 따른 남북 적대행위 중지 차원에서 서북도에서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육지에서 하거나 실사격이 아닌 시물레이션 훈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와 군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감안해 연합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을 정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 군은 해병대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해온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일대가 남북 충돌이 잦았던 곳임에 따라 북한 입장에서는 이 일대에서의 포사격 훈련이 적대행위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하기 직전에도 우리 군의 포사격이 이뤄질 경우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고 실제 포사격이 이뤄지자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연평도에 170발의 포를 쏴 우리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건물이 불에 타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해병대가 K-9 자주포 70발로 대응사격을 하면서 북한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무력화를 시도해온 북한의 의도적 도발이었지만 남북간 충돌과 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임은 자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판문점 선언과 현재의 비핵화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는 서북도서에서의 실사격 훈련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꼭 실사격이 아니더라도 시뮬레이션 훈련 등으로도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은 또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북도서가 아닌 육지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의 대화국면과 분위기를 고려해 병력과 장비를 육지로 이동시켜 연천 등 전방지역 훈련장에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매년 7,8월과 10,11월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서남방향으로 K-9 자주포 실사격을 해왔으며 NLL 무력화를 시도해온 북한은 자신들의 영해에 대한 도발이라며 분쟁수역화해왔다.

    남북정상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서해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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