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후반전 김영권의 오프사이드가 VAR 판독으로 골로 번복되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조별리그의 판정 정확도를 99.3%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분과위원장은 30일(한국시간) "만약 VAR이 없었다면 판정 정확도는 95%였을 것"이라며 "심판이 놓친 14건의 판정을 VAR이 정정해 정확도를 99.3%까지 높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콜리나 위원장은 VAR이 남긴 논란의 여지를 인정하면서도 99.3%는 완벽에 가까운 수치라며 VAR에 대해 호평했다.
올해 러시아월드컵에서는 24개의 페널티킥이 쏟아져 역대 단일 월드컵 최다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24개 중 VAR를 통한 사후 판정에서 비롯된 페널티킥은 6개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VAR이 선수의 '헐리우드 액션'을 잡아낸 사례도 있었다. 또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득점이 취소됐다가 VAR를 통해 골이 인정된 경우도 두 차례 있었다.
하지만 VAR은 애매한 시행 기준 때문에 조별리그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모스크바에 위치한 비디오 판독 본부에서 VAR의 필요성을 현장에 전달해도 심판이 거부하면 VAR이 시행되지 않는다.
심판과 VAR 심판 사이의 대화를 중계 중에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콜리나 위원장은 "흥미롭지만 조금은 이르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