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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모나자이트 폐기방안 아직 결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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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안위 "모나자이트 폐기방안 아직 결정 못해"

    - 주민과 사전 협의 없었던 점, 인정하고 설득 위해 노력할 것
    - 모여있는 매트리스, 주민 반대로 해체작업 멈춘 상황
    - 모나자이트는 천연 광물, 모아놔도 방사선 자연수준
    - 구체적 폐기 방안 만들기 위한 기술적 검토 진행 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6월 29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정관용> 바로 이틀 전 이 시간에 서강대학교 이덕환 교수가 출연해서 라돈 침대 처리 방법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죠. 대책도 없이 당진항 또 천안에 모아놓은 것도 문제지만 거기서 분리하게 될 모나자이트가 1톤에서 3톤가량 될 텐데 이걸 밀봉해서 대진침대 본사에 그냥 둔다. 이건 위험하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야 한다, 이런 주장이었죠.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문제제기에 대해서 직접 답변을 하겠다고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직접 들어보죠. 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 엄재식> 안녕하세요.

    ◇ 정관용> 먼저 고생 많으십니다, 요즘.

    ◆ 엄재식> 고맙습니다.

    ◇ 정관용> 수거해야 할 매트리스가 총 몇 개고 지금까지 몇 개까지 수거됐습니까?

    ◆ 엄재식> 수거 신청된 것을 기준으로 해서 수거 대상이 4만 8000여 개 정도 됩니다. 그중 현재까지는 85% 이상인 4만 1000여 개가 수거가 완료됐습니다.

    ◇ 정관용> 7000개는 왜 아직 수거가 안 됐죠?

    ◆ 엄재식> 아직까지 물류망을 통해서 아직까지 미수거되지 않은 양이 몇 개 있고요. 그리고 또 연락처 미기재 등으로 현재 수거에서 누락된 물량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포함을 해서 좀 아직 안 된 부분이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수거된 4만 1000개는 당진항에 몇 개 그리고 또 천안 본사 공장 마당에 몇 개 이렇게 있습니까?

    ◆ 엄재식> 당진항에는 지금 1만 6000여 개 정도가 있고요.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는 1만 9000여 개의 매트리스가 쌓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총 합쳐서 3만 5000개인데요. 원래 4만 1000개에서 6000개는 이미 해체를 한 상태라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그럼 천안공장 마당에 있는 1만 9000개는 지금도 계속 해체작업이 진행 중이겠군요.

    ◆ 엄재식>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 있는 매트리스는 현재 해체작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요? 주민들이 반대해서 그렇죠?

    ◆ 엄재식> 천안지역 주민들이 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당진항에 있는 것도 천안공장 본사로 옮겨야 되는데 그것도 못 옮기고 있고 또 천안공장에 쌓여 있는 1만 9000개도 해체작업 진행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고. 현재는 작업이 올스톱이네요.

    ◆ 엄재식>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당진항에 쌓여있는 매트리스 (시사자키=당진시 고대리 김문성 이장 제공)

     



    ◇ 정관용>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 엄재식> 저희들이 계속해서 안전성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 설명을 드리고요. 또 특히나 당진항에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당진지역 주민들께서 충분히 사전에 설명을 안 했다라는 그런 말씀을 하시고 해서 저희가 양해의 말씀과 송구의 말씀도 함께 드리면서 계속 지역 관련된 주민들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제가 처음에 우리 엄재식 사무처장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말씀은 드렸습니다마는 현재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태가 왔다는 것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천안 인근 주민이 됐건 당진항 인근 주민이 됐건 일절 사전 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사태가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은 인정하실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 엄재식> 저희들이 당진 관련해서 저희가 충분히 그런 부분을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당진이 그러다 보니까 천안 주민들도 아니, 당진 주민만 사람이냐 우리도 이건 안 된다, 이렇게 된 거 아니겠어요?

    ◆ 엄재식> 그런 부분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올스톱 상태에서 주민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작업이 안 되는 거죠?

    ◆ 엄재식>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설득 가능성이 있습니까?

    ◆ 엄재식> 저희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현재 상황은 짚어봤고요. 문제가 되는 건 이게 해체작업을 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지금 모나자이트와 모나자이트를 둘러싼 속커버 이런 것들 아니겠습니까? 그걸 다 해체하면 약 1톤에서 3톤가량 된다는데 맞습니까?

    ◆ 엄재식> 그건 물리적으로 계산하면 1톤에서 3톤으로 나오는데요. 모나자이트만을 추출해서 하기에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한계는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계획하고 있고 이미 한 6000여 개는 해체작업을 하셨다고 했으니까 그때는 모나자이트와 모나자이트가 묻어 있는 속커버 같은 걸 한꺼번에 같이 분리하나요?

    ◆ 엄재식> 모나자이트에 오염된 부분을 분리를 하고요. 나머지 모나자이트에 오염되지 않은 일반 폐기물들은 폐기물 절차에 따라서 지금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는 일반 폐기물이고. 모나자이트와 함께 묻어 있는 부분들은 지금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엄재식> 그 부분도 이제 대진침대의 창고 등에 지금 별도로 다 보관하고 있습니다. 6000개 해체한 부분에 있어서는.

    ◇ 정관용> 6000개 해체한 것도 양이 상당히 될 텐데요. 그게 방사성폐기물로 볼 수 없습니까?

    ◆ 엄재식>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좀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요. 지금 대진침대에 오염된 것이 모나자이트가 쓰였기 때문에 지금 그 문제가 된 부분입니다. 그런데 모나자이트라는 건 자연상에 존재하고 있는 천연광물입니다. 여기에 우라늄과 토륨이 아주 미량 포함돼 있는데요. 이 부분을 갖다가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폐기물이다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경제방폐장 같은 경우에는 원자력안전법상의 방사능폐기물을 처리하게 돼있는데요. 천연광물인 모나자이트나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가공제품 같은 경우에는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방사성폐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경주방폐장으로 바로 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 법률상은 우리 처장님 말씀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법률상은. 그런데 모나자이트는 말씀대로 천연 광물이에요. 그런데 천연광물 상태의 모나자이트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습니까?

    ◆ 엄재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모나자이트만 따로따로 모아가지고 1톤에서 3톤을 모아놨다고 하면 거기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은 원자로에서 사용했던 장갑이나 방호복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엄재식> 그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천연광물인 상태에서의 어떤 모나자이트에 대해서 바로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폐기물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 이 부분은 저희가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상의 관리 기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분명히 위반한 겁니다, 매트리스 그 자체는. 그렇기 때문에 그 위반한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상으로 그 폐기방안을 마련을 해서 그렇게 처리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 정관용> 잠깐만요. 계속 법률적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지금 6000개에서 해체해서 모나자이트와 모나자이트에 오염된 것들을 따로 모아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엄재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모아놓은 부분에서의 방사능 유출량이 어떤지 측정해 보셨어요?

    ◆ 엄재식> 저희들이 그 부분에 있어서 모나자이트에 오염된 부분들은 비닐로 커버를 씌워서 보관을 하고 있는데요. 그거 자체가 방사선의 준위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전혀 안 나옵니까?

    ◆ 엄재식> 네. 그리고 저희가 전체적으로 당진에 적재돼 있는 것 그리고 대진침대에 적재돼 있는 것에 대한 시간당 방사선량을 계속해서 측정을 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0. 13~0. 25마이크로시버트 정도 나옵니다. 이건 자연에서 나오는 자연방사선 수준이 0. 1~0. 3인데요. 그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 정관용> 매트리스가 쌓여 있는 곳에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량이다, 이 말씀이죠?

    ◆ 엄재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거기서 모나자이트만 따로 뽑아낸 것에서.

    ◆ 엄재식> 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 정관용> 거기도 마찬가지입니까?

    ◆ 엄재식> 네.

    ◇ 정관용> 그러니까 앞으로 나머지 것도 다 해체해서 모나자이트 부분을 모아놔도 밀봉만 하면 괜찮다, 이 말씀인가요?

    ◆ 엄재식> 그렇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 건강영향평가 발표장(사진=원안위 제공)

     



    ◇ 정관용> 그럼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 이덕환 교수는 이런 말까지 했어요. 그걸 그냥 천안에 있는 대진침대 본사 공장에다가 쌓아두면 만약에 대진침대가 폐업하면 그건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할까요?

    ◆ 엄재식> 대진침대 회사가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당장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만약에 대진침대가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하면 당연히 그건 또 그거대로 저희들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행정대집행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런 방법들로도 그 부분은 처리를 해야죠. 계속 거기다 둘 수는 없는 문제니까요.

    ◇ 정관용> 그러면 그 모나자이트만 따로 모은 게 예컨대 2톤이라고 치면 그건 최종적으로는 어디에 가는 겁니까? 땅에 묻습니까, 어떻게 됩니까?

    ◆ 엄재식> 지금 모나자이트가 2톤이라고 했을 때 그 2톤이 모나자이트만 2톤이 아니고요. 모나자이트에 오염된 부분은 있습니다. 오염된 부분이 속커버나 스펀지나 이런 부분에 오염됐거든요. 그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지 거기서 2톤의 어떤 모나자이트를 추출해내는 건 아닙니다. 그 추출해내는 것은 또 추출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소각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도 있는데 그런 방법으로 가지 않은 상태에서 모아진 겁니다. 그래서 그 상태로서 2톤이다라는 게 모나자이트만 순수하게 있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스펀지나 이런 것들까지 다 함께 모여 있 는 걸 마지막에 어디로 갑니까?

    ◆ 엄재식> 그건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 부분이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 계속 법 얘기해서 송구스러운데 이 부분을 위반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 법에 따라서 저희들이 폐기 방안을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폐기 방안을 지금 저희들도 만들기 위해서 현재 기술적 검토 현재 진행되고 있고요. 또 앞으로 어떤 원안위 위원님들하고 상의를 하고 그리고 또 추가적으로 필요한 절차가 있으면 그 절차를 거치고 해서 최종적으로 확정해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아직은 최종적으로 그게 어디로 갈지는 결정된 바는 없군요.

    ◆ 엄재식> 그거는 아직 없습니다.

    ◇ 정관용> 다만 오늘 분명히 확인해 주실 건 어쨌든 이미 6000개 해체해서 모나자이트와 모나자이트에 오염된 부분들 따로 모아놓은 것 거기를 밀봉했더니 자연방사선과 똑같더라.

    ◆ 엄재식> 거기서.

    ◇ 정관용> 그건 확실합니까?

    ◆ 엄재식> 그 부분은 저희들이 계속해서 주변의 방사선량을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엄재식> 고맙습니다.

    ◇ 정관용> 원자력안전위원회 엄재식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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