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슈츠' 고성희 "분량 많지 않았지만 걸크러시 소화해 좋았다"



방송

    '슈츠' 고성희 "분량 많지 않았지만 걸크러시 소화해 좋았다"

    [노컷 인터뷰] '슈츠' 김지나 역 고성희 ①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슈츠'에서 김지나 역을 맡은 배우 고성희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동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법정을 배경으로 하는 이른바 '법정 드라마'가 방송됐다. 지난 14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슈츠'는 국내 최대 로펌 강&함을 배경으로 전설적인 변호사 최강석(장동건 분)과 천재적인 기억력을 지닌 가짜 신입 변호사 고연우(박형식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었다.

    드라마 방송 전부터 장동건-박형식의 '브로맨스'를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원작 드라마는 다소 결이 달랐다. 제시카 피어슨, 도나, 레이첼 제인 등 여성 캐릭터의 활약도 대단했기 때문이다.

    고성희는 '슈츠'에서 해박한 법 지식과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으로 변호사들이 앞다투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패러리 걸(법률 보조원) 김지나 역을 맡았다. 지난 25일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만난 고성희는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좀 더 '일'에 관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종영 소감 부탁한다.

    잘 마무리가 돼서 좋다. 끝나고도 인터뷰를 계속해서 몸소 실감이 나진 않고 있다.

    ▶ 김지나는 패러리 걸(법률보조 사무 주임)이다. 영국 원작을 그대로 따온 것인데, 패러리 걸이란 말이 국내 시청자들에겐 생소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했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생각보다 전문적인 모습이 나오는 게 없어서 걱정한 건 없었다. 저 역시 생소해서 검색을 해 봤다. 원작을 보면서 업무에 대해 받아들이려고 했고, 그런 모습이 지나에게 묻어나올 수 있게 노력했다.

    '슈츠'에서 각각 홍다함, 강하연, 김지나 역을 맡은 배우 채정안, 진희경, 고성희 (사진=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 제공)

     

    ▶ 전문적인 부분이 축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나.

    어떻게 보면 저한텐 다행이었다. (tvN 드라마) '마더'에서 바로 넘어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전문적인) 부분이 있었으면 준비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이어 두 번째 법정물이라 부담은 좀 덜했던 것 같다. 만약 시즌 2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사건이나 일적으로 관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 고성희는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5)에서 피의자 자백을 잘 받아내고 기소율도 높은 실력 있는 검사 신희민 역을 맡았다.

    ▶ 그래도 '슈츠'에는 김지나를 비롯해 강하연(진희경 분), 홍다함(채정안 분) 등 돋보이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상이 그려졌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여성 캐릭터) 분량이 많지 않고 (최강석-고연우의) 브로맨스가 많았지만, 현재 시청자들, 여성들이 좋아하는 걸크러시를 소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웃음)

    ▶ 극중 고연우와의 러브라인이 있었다. 김지나는 사랑 앞에서도 감정을 숨기지 않고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마음에 드나.

    만족은 한다. (웃음) 저 역시도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봤는데 지나가 초반에는 짝사랑을 하고 연우는 빨리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지 않았나. 연우는 일에 좀 더 신경을 썼기 때문에, 지나로서는 그게 조금 서운했던 것 같다.

    고성희는 '슈츠'에서 고연우 역을 맡은 박형식과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슈츠' 캡처)

     

    ▶ 파트너였던 박형식과 호흡은 어땠는지.

    좋았다! 제가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게 '진짜사나이'였다. 그게 얼마 안 된 줄 알았는데 되게 옛날이더라. (웃음) 연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궁금했다. 프로페셔널하고 어른스럽고 남자다웠다. 에너지가 되게 좋은 밝은 친구다. 어떻게 저렇게 지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 이번 드라마에서는 장동건, 진희경, 채정안, 최귀화 등 연륜 있는 연기자들과도 함께했다. 소감은.

    동건 선배님이야 저도 어려서부터 약간 (웃음) 천상계 느낌? (웃음) 범접할 수 없는! 사실 선배님들하고 다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장동건은) 존재만으로도 안정감이 있고 따뜻하고 자상한 느낌이었다. 되게 의지가 됐던 것 같다, 심적으로. 진희경 선배님은 워낙 사랑스러우시다. 애교도 되게 많으시고. 키도 크고 굉장히 멋있으셔서 많은 분들의 워너비였다. 정안 언니는 너무 유쾌하셨다.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먼저 도와주셨다. 귀화 선배님도 너무 재미있으시다. 모든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현장이 참 화기애애했던 것 같다. 저희 현장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 최고의 로펌을 배경으로 한 법정 드라마에서,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을 만나고 누군가를 변호하는 입장이었다. 혹시 작품을 통해 새롭게 느끼게 된 바가 있나.

    제 직업 특성상 (평소에) 접할 수 있는 사건은 아니었는데 (사건 내용 때문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제가 직접 개입했던 저작권 문제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사실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 뉴스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 (연기할 때) 더 이입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을 작품에서 잘 다뤄서 좀 뜻깊었다.

    배우 고성희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법정 드라마가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요일이 서로 겹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슈츠'는 동시간대 1위를 꾸준히 지켰다. 시청자들이 '슈츠'를 사랑해 준 이유가 뭐라고 보는지.

    확실히 이번에 느낀 게 저희 작품을 다양한 연령층이 보고 있다고 느꼈다. 캐스팅도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했던 것 같고, 소재 면에서도 로맨스도 있지만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좀 더 다들 재밌게 봐 주신 것 같다. 기존 한국 드라마와 조금은 색깔이 달랐던 것 같은데, 저는 걱정이 있었다. 오히려 많이들 되게 새롭게, 신선하게 좋아해 주신 것 같다.

    ▶ 장동건이 시청률 15% 넘기면 시즌 2를 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목표치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시즌 2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다. 혹시 얘기된 게 있나.

    없다. 시청자분들처럼 저희도 굉장히 희망하고 있긴 하다.

    (노컷 인터뷰 ② '일 욕심' 많은 고성희에게 지금 필요한 것, 떨쳐낼 것)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