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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함께 맞서자", 中 EU에 연이은 '러브콜'



아시아/호주

    "美에 함께 맞서자", 中 EU에 연이은 '러브콜'

    • 2018-06-26 00:13

    시진핑 국가주석 프랑스 총리와 회동 "양측 다자주의 기치 걸고 국제관계 기본 준칙 공동으로 지켜야"

    시진핑 주석. 자료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프랑스 총리에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맞서자며 손을 내밀었다. 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EU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에서 공동전선 구축을 제의하는 등 무역전쟁에서 유럽연합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를 만나 "중국과 프랑스 양국은 다자주의 기치를 걸고 공평정의를 견지하며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공동으로 지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대응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세계에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은 양국 간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국가 간에 상호존중과 협력 공영, 상호 본보기가 되는 교류를 계속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유르키 카타이넨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중국·EU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를 공동 주재했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중·EU 경제 대화는 미·중 간 고율관세 발효를 열흘 가량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양자가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과 EU 모두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반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태라는 점은 이런 전망에 더욱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앞서 "양측의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새 힘을 더하고 일방주의,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다자 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적극적 메시지를 공동으로 내게 될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측의 잇딴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EU가 중국과 공동전선을 구축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태와 경쟁방식에 대한 EU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EU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 등 일부 무역 이슈에 대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오히려 중국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국제기구와 다자 무역체제를 비롯해 WTO마저 탈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중국과 EU가 자유무역 질서 수호 강조라는 선언적 메시지를 내놓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은 미국 산업의 중요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중국 지분율이 25% 미만인 기업의 경우에도 중국 투자자들이 이사회 의석, 라이선스 계약 등으로 미국 첨단 기술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역시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안이 더욱 강력해 지는 모습이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미 무역 투자 협력의 본질은 호혜 공영"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기업들의 상업행위를 객관적으로 보고 중국기업이 현지에서 투자활동을 하는 데 있어 공평하고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주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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