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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현장] '진지' vs '웃음꽃' 훈련에도 느껴진 '온도 차'



축구

    [WC현장] '진지' vs '웃음꽃' 훈련에도 느껴진 '온도 차'

    • 2018-06-23 02:19

    한국, 웃음기 없이 진지하게 훈련 진행
    멕시코, 선수들끼리 벌칙 가하며 웃음꽃 만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공식 훈련 중 장난을 치고 있다.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한국은 진지했고 멕시코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훈련의 모습이다.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24일 자정 격돌한다.

    처한 상황과 같이 훈련 분위기도 전혀 달랐던 두 팀이다.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과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만약 멕시코전에도 패한다면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 역시 사실상 멀어지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에 앞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1차전의 여파로 선수들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훈련장에서 미소를 짓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5분 동안 공개된 훈련. 다른 때와 비교해 특별한 점은 없었다. 단지 멕시코에 패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득한듯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축구대표팀이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세계 최강 독일을 잡은 멕시코는 훈련에서도 여유가 느껴졌다. 한국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달랐다.

    정해진 구간을 달리며 훈련을 시작한 멕시코는 이후 골키퍼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센터서클에 모여 공 뺏기에 돌입했다.

    공을 빼앗는 선수는 3명. 나머지 선수들은 패스가 차단되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20여 회의 패스가 이어지는 동안 공을 빼앗지 못하자 선수들은 3명을 붙잡고 벌칙을 가하기 시작했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은 뒤 가벼운 터치로 괴롭혔다. 때리는 선수나 맞는 선수 모두 호탕한 웃음을 지었고 그 소리는 이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미 1승을 챙긴 멕시코이기에 보일 수 있는 여유였다.

    멕시코는 한국전에서 승리를 챙기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한국전 바로 다음에 열리는 스웨덴-독일 경기 결과에 따라 3차전을 치르지 않고 조기 확정할 수도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과 여유가 넘치는 멕시코. 분위기는 일단 멕시코의 압승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축구대표팀 치차리토가 공식 훈련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토프=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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