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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사건' 담당검사 "오래 전 일이라 기억 안 나"



법조

    '김재원 사건' 담당검사 "오래 전 일이라 기억 안 나"

    부장검사 "사건 불거진 후 담당검사가 카톡 보내와"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의원의 '음주 뺑소니 외압 사건' 관련,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진 담당검사 A씨가 "오래 전 일이라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가 소속돼 있는 대전지방검찰청 고경순 부장검사는 2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A검사가 이 같은 내용의 카톡을 자신에게 보내왔다고 전했다.

    고 부장검사는 "A검사가 2005년 2월 수원지검에 초임 검사로 부임했다. 오래 전 일이라 사건 자체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며 "초임 검사가 그런(김 의원이 영상에서 주장한 내용의) 발언을 했을 리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A검사는 이번 '음주 뺑소니 외압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는 오는 25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지난 19일 오마이뉴스 등 언론은 김 의원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의 음주 뺑소니 사건에 대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했다고 직접 발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제의 영상은 2014년 3월 23일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찍혔다.

    영상에서 김 의원은 격려사 도중 "2005년에 김주수 차관께서 차관 그만두시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 잔 하고 교통사고를 냈다"며 "제가 검사 출신 아닙니까. 그 사건 담당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동 출신 여검사가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지역에 훌륭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고 했더니 (검사가) '우리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 세게 때리고 봐줄게요. 재판 안 받도록'이라고 했다. 그래서 벌금 받은 적 있다"고 자랑하듯 말했다.

    김 군수는 2005년 8월 경기도 화성시에서도 음주 뺑소니 사건을 저질렀다.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54% 상태로 운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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