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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득표' 호성적에도 "인물이 없네"…정의당의 고민



국회/정당

    '정당 득표' 호성적에도 "인물이 없네"…정의당의 고민

    정당득표서 바른미래·평화 제치고 3위, 의석 상당부분이 비례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3연임에 "언제까지 심상정·노회찬만 바라볼 건가" 불만 터져
    한창민·최석·권수정·이기중 등 새인물 앞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사진=정의당 공식 홈페이지) 확대이미지

     

    최초의 지역구 광역의원 배출과 정당 득표율 3위라는 지방선거 성적표에 만족감을 나타낸 정의당이지만 한편으론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에 이어 지방에서도 비례대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서 새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 광역에서 정당 득표율 8.97%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뒤를 이었다.

    목표였던 '제1야당 교체'에는 실패했지만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등 국회 의석수가 훨씬 많은 다른 전국 정당을 앞섰고 2014년 지방선거 때의 3.61%보다 2.5배나 득표율을 높였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초강세인 호남에서 지역구 전남도의원을 1명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4년 전 기초의원 11석에 불과했던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 3위, 광역의원 11석, 기초의원 26석을 차지한 정당으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에 비해 후보들의 인지도가 떨어지는 고질적인 약점은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다. 광역의원은 11명 중 90%가 넘는 10명이 비례대표이며 기초의원도 26명 중 3분의 1이 넘는 9명이 비례대표다. 6명 중 2명만이 지역구 의원인 국회의원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국구급 인지도를 지닌 심상정, 노회찬 의원도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광역의원은 1명도 당선시키지 못한 채 2위, 3위로 기초의원 4명을 배출하는 데 그치자 당이 정책 제안을 통한 정의당의 색깔 알리기에만 집중한 나머지 대중성 있는 정치인을 키우는데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 원내수석부대표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윤소하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목포 등 현지에 머물렀지만 전남에서 기초의원 2석을 얻는데 그쳤다. 의원 선거와 달리 광역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 또한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다는 당내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당대표 (사진=정의당 공식 홈페이지)

     

    여기에 지방선거 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회찬 의원의 원내대표 3연임이 결정되자 언제까지 심, 노 의원에게만 의존할 것이냐는 거친 불만까지 터져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진보정당은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겁다'는 편견을 깨고 2년도 채 남지 않은 다음 총선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한창민 부대표, 최석 대변인, 권수정 서울시 광역의원 당선인, 이기중 서울 관악구의원 당선인 등 30~40대의 젊은 주자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지금부터 이들의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지역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한 부대표는 이견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최 대변인은 탁월한 친화력과 흡인력으로 진보정당인의 편견을 깨고 있다는 당 안팎의 평가를 각각 받고 있다.

    현직 항공사 승무원인 권 당선인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대기업의 갑질 비판에 적극 참여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현직 노무사인 이 당선인은 당의 정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대중과의 소통하는 데도 능하다.

    정의당 관계자는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운영 등 과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노 원내대표의 3연임이 결정됐지만 이는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의 가치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이미 현실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당이 된 만큼 그에 걸맞은 정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이미지 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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