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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폐기 약속한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은?



통일/북한

    북 폐기 약속한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같이 북 핵무력을 상징하는 곳"
    "북 조만간 폐기 계획 내놓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미사일 시험장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시험장 폐기 조치가 주목된다.

    CBS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리가 북한이 폐기할 미사일 시험장은 서해 위성 발사장으로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곳을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하는 액체 추진연료 엔진을 시험하는 용도로 활용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바로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작년 3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 밝힌바 있는데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고출력 엔진이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당국도 당시 북한의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대해 "엔진 성능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80톤의 추력(밀어올리는 힘)을 가진 이 엔진시험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3·18 혁명'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엔진이 작년 5월 2,100km를 넘게 치솟아 787km를 비행한 신형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에 쓰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엔진을 2~3개 묶거나 1단추진체를 2, 3단으로 늘리면 바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km 이상의 ICBM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결국 작년 11월 ICBM인 11월 화성-15형이 시험 발사됐다.

    따라서 북한이 서해미사일발사장의 이 엔진시험장을 폐기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시험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이 일대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군 당국은 "해당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미사일 발사장은 북한의 핵무력을 상징하는 곳이다.

    경남대 김동엽 교수는 "북한의 핵무력은 핵과 이를 운반하는 미사일인데 풍계리 핵실험장이 핵의 상징이었다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은 북한 미사일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엔진시험장 폐기는 핵무력의 한 축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중으로 이 미사일엔진시험장에 대한 폐기 일정과 방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폐기를 약속했고 한국과 미국이 오는 8월 진행될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훈련을 일시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미군 유해송환에 이어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계획 발표와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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