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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서사 위한 도구"…'마녀' 女 액션물의 진화론



영화

    "액션은 서사 위한 도구"…'마녀' 女 액션물의 진화론

    주체적 활약 펼치는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
    초월적 존재가 불러 온 혼란과 인간 본성의 문제 집중

    영화 '마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여성 액션물 '마녀'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마녀'는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여고생 자윤 앞에 그의 과거와 관련된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 주로 남성 위주의 액션물을 제작해왔던 박훈정 감독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액션물을 제작해 개봉 전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작인 '브이아이피'에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살인 묘사 장면으로 여성혐오 논란이 발생했던만큼, 영화 중심에서 입체적이고 주체적으로 활약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반갑다.

    박훈정 감독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마녀' 언론시사회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선하게 혹은 악하게 태어나는 인간과 그렇게 태어났다면 그렇게 규정돼 살 수밖에 없는지, 인간이 원하는 초월적 존재가 막상 나타나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이아이피' 논란이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마녀'는 '대호'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영화다. 일단 여성 액션물로 규정하고 영화를 만든 게 아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여성이 어울리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했다. 액션은 서사를 위한 도구다. 액션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스토리를 위해 액션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사건의 살아있는 '열쇠'나 다름없는 자윤 역은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무서운 신예 김다미가 연기한다. 김다미는 영화 내내 선과 악이 공존하는 두 얼굴을 보여주며 안정적이면서도 파괴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김다미는 "자윤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라 처음에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 지 고민이 깊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방향성을 잡아나갔고, 선배님들이 잘 맞춰주셔서 해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준비할 부분이 많았던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무표정을 짓거나 웃음기를 보이면서 연기를 하려고 했었다. 이런 표정을 액션 연기와 병행해 하다 보니 신경 쓰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최대한 자윤의 캐릭터와 맞추고 싶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마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성격은 철저히 다르지만 주인공 자윤에 버금가는 여성 캐릭터는 또 존재한다. 조민수는 처음에 남성 배우를 염두에 둔 캐릭터 닥터 백 역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민수는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닥터 백은 자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인 동시에 그를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물이다.

    조민수는 "4년 만의 스크린 복귀라 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여러 가지 성격 중에서 '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했다. 악만을 표현한 것은 아니고, 이 캐릭터가 이기적이면서도 자윤이 하나만큼은 사랑했다고 생각해 복잡한 느낌이었다"고 닥터 백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자윤을 추적하는 미스터 최 역을 연기한다. 구자윤이 초월적 힘을 동반한 액션을 펼친다면, 미스터 최는 좀 더 투박하면서도 정통에 가까운 액션을 보여준다.

    박희순은 "김다미나 최우식이 2세대라면 난 1세대 액션이다. 그래서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추구했고, 맞부딪쳤을 때 액션의 힘은 모르겠지만 감정선은 내가 더 절실하리라 생각했다"고 미스터 최 캐릭터가 보여줄 액션 연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한국 영화계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의 배우로서 '마녀'에 그가 기대하고 있는 바도 크
    영화 '마녀' 스틸컷.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다.

    박희순은 "'마녀'는 걸크러시의 페스티벌이나 다름없는 영화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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