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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의 '성(性)벽'…女광역 0%, 女기초 3.54%



정치 일반

    단체장의 '성(性)벽'…女광역 0%, 女기초 3.54%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선된 광역단체장. 6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모두 당선되지 않았다. (사진=김성기 감독)

     

    지방자치단체장의 '성(性)벽'은 여전히 높았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명의 광역단체장이 당선됐다.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 후보가 없지 않았다. 서울 3명, 부산 1명, 세종 1명, 제주 1명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었다.

    하지만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23년간 여성으로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경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95년에 230명 가운데 1명의 기초단체장이 나온 이후 98년 0명, 2002년 2명, 2006년 3명, 2010년 6명, 2014년 9명으로 느는가 싶었지만, 이번에 다시 8명으로 줄어들었다.

    전국 226명 가운데 3.54%에 불과하다.

    다행히 광역의원, 기초의원으로 갈수록 여성 정치인의 당선 비율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비례대표'는 여성 정치인의 당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중 여성은 총 62명이 당선돼 전체 비례대표 당선자의 71.26%를 차지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 여성 후보의 당선 비율은 97.14%까지 올라간다.

    이는 정치적 다양성을 보완하기 위해 여성과 소외계층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한 비례대표에 여성 후보를 우선 추천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단체장이 배출되지 않고 있는 것은 남성들이 후보를 결정하는 정치구조 때문이라고 여성계는 보고 있다.

    여성의 수가 과소 대표되고 있어서 성평등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미투정국도 있었는데 여성의 정치의사결정권에 대한 고려가 없는 상황을 보며 이제는 싸움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선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철저한 평가를 통해 심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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