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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롯데 경영권' 호시탐탐…옥중 신동빈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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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롯데 경영권' 호시탐탐…옥중 신동빈 '바짝 긴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자료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친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이 이달 말 또다시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결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계속된 경영권 탈환 시도의 연장선상이지만 신동빈 회장이 옥중에 갖힌 가운데 이뤄지는 경영권 흔들기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주 자격으로 제안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 전문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대표이사 해임건 등 3개안건을 표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 표대결 날짜는 29일이나 30일, 주주총회 장소는 도쿄시내 호텔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장자로서 롯데경영권 승계 정당성을 거론하며 벌써 4차례나 동생에게로 넘어간 경영권 탈환을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때문에 롯데그룹 내부에서도 이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신동빈 회장 부재중인 상황이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요구에 의해 주주총회가 열리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그룹에는 비상이 걸렸다. 황각규 비상경영위원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수뇌부는 옥중보고를 통해 신동빈 회장에게 주총 개최사실을 알렸고 한편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본내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세가 확실하고 국내적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신 회장을 롯데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등 경영권 변동 가변성은 과거 주총에서보다 훨씬 줄었지만 일본 재계에서는 최고경영자가 구속될 경우 대표이사에서 사퇴하는 관행이 확립돼 있어 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 본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다만, 롯데그룹은 주주들의 입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5일 "2월 13일 신동빈 회장 구속 당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지만 등기이사직은 유지됐었다"며 "이는 신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런 기류에서 커다란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쓰쿠다를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주주들의 입장에는 눈에 띠는 변화가 없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새로운 변수가 2가지 돌출됐다.

    첫번째가 신동빈 회장의 주주총회 불참 가능성이 있다는 점, 두번째는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한 일본 법원의 판결이다.

    신동빈 회장은 형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주주총회를 소집할 때마다 주총 일을 10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도쿄를 방문해 주주설득작업을 펴왔다. 이번에도 주주총회 참석 전 핵심주주 설득작업을 펴기 위해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허가결정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두번째 변수는 신동빈 회장에게 유리한 내용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3월29일 일본법원으로부터 '신동주씨는 경영자로서 부적격하고 준법의식도 결여됐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중국사업 실패를 덮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몰아내고 한일 롯데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오히려 2014년 12월 신 전 부회장이 심각한 준법경영 위반으로 인해 일본 롯데 임원직에서 해임됐다.

    또, 건강이 안좋은 아버지를 설득해 2015년 7월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동생 신동빈 회장 축출을 시도했던 점 등이 법원 판결에 반영돼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 법원 판결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지난 4월 서울구치소에서 신동빈 회장을 면회하겠다고 나선 것도 화해 제스처를 통한 대외용 명분쌓기였다"며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탈환시도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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