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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6월 kt' 황재균, 마음 놓고 쉴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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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6월 kt' 황재균, 마음 놓고 쉴 수도 없다

    kt 주포 황재균은 5월까지 타율 3할3푼2리의 활약을 펼쳤지만 6월 타율 1할대의 부진에 허덕이면서 팀도 2승10패로 처졌다.(사진=kt)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kt의 시즌 8차전이 열린 15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김진욱 kt 감독은 주포 황재균(31)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김 감독은 "황재균이 왼 가래톳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12일 두산전 6회 주루 플레이 도중 통증을 느껴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대신 윤석민이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했다.

    황재균은 이달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다. 4월까지 31경기 타율 3할2푼 2홈런 11타점으로 시즌을 시작한 황재균은 5월 24경기 타율 3할4푼7리 4홈런 24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 11경기 타율 1할2푼8리 1홈런 6타점에 머물러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부담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황재균이 팀 주축 타자로 책임감이 크다"면서 "(4월 말) 발목이 좋지 않을 때도 '좀 쉬는 게 어떠냐'고 묻자 '저보다 (박)경수 형이 더 힘든데 쉬게 해주세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5월 맹타를 선보이던 황재균은 결국 6월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kt와 4년 88억 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거품 논란 속에 황재균은 시즌을 맞았고, 5월까지 타율 3할3푼2리 6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1로 제몫을 해냈다. 그러나 6월 침체로 현재 타율은 3할1리까지 떨어졌다.

    kt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황재균의 호쾌한 타격이 필수적이다.(사진=kt)

     

    다만 kt는 현재 황재균이 마음 놓고 쉴 수도 없는 상황이다. kt는 팀 타율 2할7푼6리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은 2위(88개)로 SK(110개)에 이어 2위지만 득점은 8위(67경기 337점)다. 득점권 타율 2할7푼6리로 9위.

    김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도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을 대비했느냐고 묻자 "우리 타선이 그런 점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신인 강백호가 톱타자를 맡아 나름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kt는 6월 타율 2할4푼으로 최하위다. 이달 성적은 2승10패, 5월 7위였던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다.

    이날도 kt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두산에 밀려 4연패에 빠졌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 등 4점을 뽑으며 모처럼 타선이 터졌지만 선발 금민철이 2회만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래도 kt는 6회 2점 8회 1점을 내며 7 대 7 동점을 만들어 연패 탈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8회말 두산 대타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7 대 9, 열세에 몰렸다. kt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유한준의 땅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교체 투입된 정현이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8 대 9, 아쉬운 4연패였다.

    정현의 마지막 타석은 공교롭게도 4번 3루수 황재균의 자리였다. 6월 황재균의 부진과 함께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 kt. 황재균이 몸과 마음의 짐을 털고 일어나야 kt의 마법도 살아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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