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 "주요 훈련 중단해야"



미국/중남미

    해리스 주한 美대사 지명자 "주요 훈련 중단해야"

    • 2018-06-15 06:18

    "북한의 협상 진정성 가늠 위해 주요한 훈련 중단해야"
    모든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아니라는 점 시사해 주목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 (사진=C-Span 캡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는 한미연합훈련 가운데 "주요 훈련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해, 모든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또 북한의 핵 위협 우려가 아직 사라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된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 사령관을 불러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부분에 질의가 집중됐고, 해리스 지명자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미군 사령관으로서) 저도 과거에 한미연합훈련을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해왔다"면서도 "지난해에 우리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고 전쟁 위기까지 갔던 상황과 비교하면 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

    그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든 정세가 전환됐다"며 "김정은이 협상에 정말로 진지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훈련, 주요한 훈련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훈련'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주요한 훈련'이라고 보충 설명을 했는데, 이는 모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대규모 훈련만 중단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반도 정세가 극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주요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더라도 안보에 큰 위협이 없을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철통같은 한미 동맹도 변함이 없다'고 말해, 주요 훈련 중단 조치가 동맹에 부정적 역할을 끼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한미 양국이 어느 수준까지 연합훈련을 중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해리스 지명자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우려는 계속돼야 한다"며 북핵 위협에 대해 경계심을 완전히 풀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지명자는 당초 호주 대사로 지명됐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으로 한국 대사 지명자로 변경됐다.

    그는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해군 제독에 올랐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일파'로 분류되지만, 미 해군에 복무하며 태평양 사령관으로까지 진급하는 동안 한국과도 많은 인연을 맺었다. 또 미 해군에서 복무한 그의 부친도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 미 해군 군사고문단으로 진해에서 한국 수병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해리스 지명자가 미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최초로 미군 4성 장군이 한국 대사로 임명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