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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는 조양호회장…변곡점 맞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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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쩍않는 조양호회장…변곡점 맞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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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회장 물러날 기미 감지 되지 않아"
    조종사노조 "경영권 변동 쉽지만은 않은 상황"
    직원연대 관계자 "원하는 그림 안될수도 있겠다 생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갑질과 경영비리의혹으로 대한항공 사주일가가 퇴출위기를 맞고 있지만 사법당국의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조양호 회장도 직원들의 사퇴요구에 꿈쩍도 않고 있어 대한항공 직원-사측 갈등은 장기전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직원연대 내분이 발생한데다 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 월드컵 등 큼지막한 이슈에 밀려 조씨일가의 거취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검찰과 경찰, 관세청,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조사에서 조씨일가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사주라는 이유로 능력과 무관하게 회사를 좌지우지해 온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직원제보로 치부가 낱낱이 드러나 이명희, 조현아, 조현민 세 모녀는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하지만,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의 핵심적 위치에 서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진퇴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대한항공 한 직원은 최근 CBS와의 통화에서 "사주일가의 일이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조양호 회장이 물러날 거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직원들은 촛불집회에 이어 게릴라식 선전전을 이어가며 조씨일가 퇴진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조양호 회장은 4월말 이번 갑질파문에 대한 사과입장을 내놓은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갑질과 각종 비위의혹에 대해 분노했던 국민적 관심도 점차 멀어지고 있고 검경의 수사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직원연대 중심의 조씨일가 경영일선 퇴진운동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원은 14일 "소액주주 청원운동과 필수 공익사업장 폐지, 대한항공 대주주인 국민연금을 통한 경영진 압박 등 크게 세 갈래에서 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조씨일가의 대한항공 지분이 30%나 되고 지주사 지분 역시 30%를 넘는데다 글로벌 우호지분 네트웍까지 깔려 있어 경영권 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의 소액주주만 모아도 1천억원이 넘어 소액주주운동이 실효를 내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만여명의 대한항공 직원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는 직원들은 사측이나 직원연대 의견에 치우치지 않은채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번 사태를 관망해오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이 점차 사라지고 사측과 직원연대간 힘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대세에 추종할 가능성이 더 높다. 즉, 많은 직원들이 손해를 보면서 까지 언제까지고 대의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P조종사는 최근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권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직원연대 해 가지고는 콧방귀도 안뀐다"며 "방법은 정부에서 도와주는 것 밖에 없고 이를위해 지속적인 직원들의 비위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원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은 "분명 조씨일가 퇴진과 전문경영인체제를 원하지만 요즘 돌아가는 추세로는 원하는 그림이 안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직원연대 내부갈등도 한 차례 생긴 뒤라서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직원들이 바라는 건 검.경.사법당국의 수사. 하지만 조양호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서 횡령,탈세 등 범죄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갑질수사에서도 이명희씨 등 핵심인물에 대한 영장이 기각돼 수사에 김이 빠진 상황이다.

    대한항공 노조 일각에서는 직원연대의 경영진 퇴출운동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양측의 힘의균형이 깨지고 사측에 의한 반격이 전개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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