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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6.13 지방선거, 촛불민심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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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별관에 마련된 신정6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일곱 번째로 치러진 지방선거는 예상대로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석 가운데 14석을 차지했고,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226곳 가운데 151곳에서 승리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압승이다.

    드루킹 사건과 여배우 스캔들같은 대형 악재도 여당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여당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했던 부산과 경남, 울산까지 차지하면서, 정치지형을 바꿔놓았다.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민주당은 후보자를 낸 11곳 모두에서 승리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에서만 힘겹게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전통적인 표밭인 두 곳에서도 여당은 30%넘는 득표를 하며,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야당의 참패는 예견된 일이었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내준 뒤에도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제대로 된 반성이나 개혁없이, 국정운영에 명분 없는 반대만 일삼았다.

    여기에 홍준표 대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프로세스마저 비판하는등 민심을 전혀 읽지 못하는 실수를 거듭했다.

    홍준표 대표의 돌출언행으로 자유한국당의 후보들조차 홍대표의 유세장 방문을 꺼리는 웃지못할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대안보수를 내세우며 무리한 합당을 성사시킨 바른미래당 역시 광역단체장 배출은 물론 안철수 후보마저 3위에 머물면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지만, 안철수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하지만 야권에서는 지도부교체가 아니라, 정계개편 수준의 대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여당은 승리에 도취해 자만해서는 안된다. 이번 선거의 승리는 여당이 잘해서 거둔 승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높은 평가가 가장 크게 작용했고,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야당의 실책도 못지않게 기여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하고, 한반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여당은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한다.

    야권은 이번 선거를 뼈를 깍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 건전한 보수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번 선거로 국민들은 지역기반이나 구시대적인 이념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건전한 정치기반을 만들었다.

    이제는 정말 정치이념을 기반으로 하는 전혀 새로운 정치지형이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남은 것은 정치인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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