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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민심은 '봉하지킴이' 김정호..."김경수 잇겠다"



경남

    '김해을' 민심은 '봉하지킴이' 김정호..."김경수 잇겠다"

    "노무현 대통령한테 배운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대로, 김경수 후보가 다져온 대로 하겠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김정호 김해을 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제공)

     


    "김해는 노무현과 문재인이라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위대한 두 분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곳입니다.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돕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사퇴로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봉하 지킴이' 김정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두 사람이 김해을 지역구를 이어받은 셈이다.

    김정호 후보는 개표율 92.6%의 상황에서 62.3%의 득표율로 28.0%를 얻는데 그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크게 이기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더 크고 새로운 김해의 희망찬 시대가 열렸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 후보는 "김해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일궈낸 이 승리를 바탕으로 보다 행복하고 잘사는 김해를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 민심은 김경수에 이어 다시 친노인사를 선택했다.

    김정호 후보는 참여정부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부터 시작해 기록물관리비서관까지 청와대에서 5년간 국정을 보좌하면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쌓았다. 지난 2008년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로 귀향할 때 함께 동행한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친환경생태농업의 유업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농업회사법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경수 후보와 김정호 후보. (사진=김정호 후보 캠프 제공)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한다"는 것이 그의 출마의 변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수 후보도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김해를 제일 잘 아는 사람, 문재인 대통령이 꿈꿨던 부산·경남과 대한민국을 제일 잘 연결할 사람은 김정호 선배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후보의 의원직 사퇴와 국회의 사직서 수리가 연기되고, 당 공천 확정까지 늦어지면서 가장 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어렵게 선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선거운동기간 내내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우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청와대 등 현 정권 핵심과 소통이 가능한 관계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송영길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유세도 받았다.

    선거 막판에는 상대 후보들의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뿌리치고, KTX 김해역 신설 등 대형 공약 발표로 맞대응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혀갔다.

    김 후보는 김해를 생태도시, 역사문화 도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겠다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24시간 관문공항, 안전과 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김해신공항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생태·역사문화·첨단산업 도시 김해와 한반도 평화시대 김해 재도약 등 4개 분야에, 용지봉 국립자연휴양림 조성 및 생태·역사 관광자원화, 가야왕도 김해 복원, 교통·물류·상업의 중심 김해역 신설, 국제물류 허브도시 도약 등 12개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노무현 대통령한테 배운대로,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대로, 김경수 후보가 다져온 대로 지역주민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그리고 그가 떠난 뒤에도 한결같이 봉하마을을 지키며, 우직함을 보였던 그가 자신의 선거캠프 이름처럼 '뚝심'있는 의정활동을 할 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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