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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격의 '친문'…주류 입지 더 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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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류 운신폭 더 좁아져…당 대표 선거 영향도 주목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역대 최대압승으로 귀결되며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구심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을 사실상 전면에 내걸고 치른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다시 확인한 만큼 당분간 친문 진영의 당 장악력이 확대되고, 당정청의 단일 대오도 굳건히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실질적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광범위한 민심을 등에 업고 이 같은 압승을 얻어냈기 때문에 정권 초반 몸을 낮춰 온 친문 진영이 전면에 나설 명분이 선명해졌단 것이다.

    실제 선거 기간 내내 '친문' 프리미엄은 톡톡한 후광 역할을 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예비후보 경력에 '문재인 정부'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로 논란이 일 정도였고, 본선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우는 후보들이 쏟아져 나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통한 지역 발전을 앞다퉈 공약하는 가운데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후보들이 실제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벌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보 본인이 친문이거나 친문의 도움을 받는 후보가 당선의 보증수표를 얻은 것처럼 여겨지면서 일각에선 '지금 민주당에 친문 아닌 사람이 누구냐'는 뼈있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선거 이후 민주당은 실질적인 의미의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둔 만큼 친문 진영이 중심에 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당내에 이미 팽배하다.

    당장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한층 강화된 친문 세력의 영향력이 표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온다.

    대표적 친문인사인 홍영표 원내대표가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를 바탕으로 주요 정책 결정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당권 역시 친문 진영에서 거머쥘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세력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것이 민심과 당심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당 지도부와 최대 계파인 친문의 책임론이 동시에 부상하면서 당내 견제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지만, 이론의 여지없는 압승으로 비주류가 목소리를 내기는 더 어려워진 분위기다.

    민주당 한 의원은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워낙 높고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둬 당분간 새로운 정치공학이 작동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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