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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위 싸움에서 패배…정치생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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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안철수, 2위 싸움에서 패배…정치생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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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대선 1년 만에 서울시장 선거도 3위
    野 정계개편 주도권 노렸으나 동력 상실 불가피
    거취 고민 클 듯…"따로 말할 기회 갖겠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서울시장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던 2위 싸움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에게 패했다.

    안 후보로선 지난해 5월 대선에서 당시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뒤져 3위로 밀려났던 상황이 재연된 셈이다. 1년여 만에 띄웠던 승부수가 좌절되면서 정치생명에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오게 됐다. 야권 주도권 싸움에서 이겨 보수발(發) 정계개편을 꿈꿨던 구상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30.2% 진행된 상황에서 안 후보는 18.08%의 득표율로 21.68%를 기록 중인 김문수 후보에게 뒤졌다. 13일 선거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도 18.8%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55.9%), 김 후보(21.2%) 등에 밀려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가 예상되면서 안 후보로선 향후 정치 행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선거 자체의 승패를 떠나, 보수 야권 후보로 나선 김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2위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이 달려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또 선거 초기부터 압도적인 1위를 달리던 박 후보에 맞서기 위해 보수 진영 안팎에서 후보 단일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를 외면하고 출마를 강행한 측면이 있어 이 역시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김 후보를 향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자신에게 양보를 요구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3위로 주저 앉으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자부하던 확장성 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18% 안팎으로 예상되는 득표율은 지난해 대선에서 안 후보가 서울에서 거둔 성과인 득표율 22.72%를 밑도는 저조한 결과다. 지난 대선보다 후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면서 향후 정치 행보가 어두워 보이는 원인이다..

    안 후보의 개인 정치사 측면에선 계속 내림막을 걸은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안 후보는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범(凡) 야권 후보 자리를 양보했었다. 이듬해 2012년 대선에서도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를 양보했다.

    이후 약진의 발판은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에 이은 민주당과의 합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으로 마련됐다.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와의 갈등 끝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을 창당해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3위에 그쳤고, 급기야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로 추락하게 됐다.안 후보 입장에선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과 결별하며, 바른정당과 합당 재기를 꿈꾼 셈이었지만 좌절을 맛보게 됐다.

    이와 관련 야권의 한 중진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패배로 안 후보는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며 "시간이 갈수록 확장보다는 축소 지향적인 길을 걷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대권주자로 받아들여 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선거 직후 바른미래당 개표상황실을 방문한 안 후보는 침울한 표정으로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서울시민들의 준엄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에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밝힌 채 퇴장했다. "따로 말할 기회 갖겠다"며 향후 거취 문제를 밝히겠다는 방침만을 피력했다.

    반면 야권 후보 간 경쟁에서 승리한 김문수 후보는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를 역임한 김 후보로선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대구로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보수 텃밭'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발목을 잡혀 찾아온 위기에서 벗어난 결과다.

    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에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로 재기한 김 후보는 조기 전당대회 등 향후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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