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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중앙정치 아닌 제주도민과 새 미래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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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중앙정치 아닌 제주도민과 새 미래 열것"

    민주당 바람 이기고 보수의 새로운 희망 정치권 안팎 관심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제주시 이도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13일 치러진 제주지사 선거에서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예상보다 큰 격차로 문대림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인물론을 내세운 원 후보의 전략이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향후 정치적 입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원희룡 후보는 개표가 75%가량 진행된 14일 오전 1시 현재 52.3%의 득표율을 보여 문대림 후보(39.4%)를 12.9%P차이로 크게 이겼다.

    당선이 확실한 원 후보는 "앞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특히 중국자본의 난개발로부터 잘 지키겠다"며 "도민의 일자리와 교육, 복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모범이 되는 진정한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원희룡 후보는 또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 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켰다"며 선거 소회를 밝혔다.

    이에 따라 원 후보는 "권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도민 여러분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더 청렴한 모습으로 더 정직한 모습으로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특히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이 있기 까지는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어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하고 성장의 열매가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제주도의 미래를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제주시 이도동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예상 밖 큰 격차로 승리한 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 유일의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인물론으로 제압한 것이다.

    원 후보는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이 치러진 지난 4월,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문대림 후보에게 크게 뒤졌고 한동안 지지율 격차는 유지됐다.

    그러나 원 후보는 지난 5월 뒤집기에 성공한 뒤 선거일까지 안정적 우세를 이어갔다.

    원 후보의 승리 요인은 역시 정당보다는 인물을 선택하는 제주도 특유의 정서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까지 6번 치러진 민선 제주지사 선거에서 정당 후보가 3차례(2회 지방선거 새정치국민회의 우근민, 3회 새천년민주당 우근민, 6회 새누리당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3차례(1회 지방선거 무소속 신구범, 4회 무소속 김태환, 5회 무소속 우근민) 각각 당선됐다.

    특히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원희룡 후보의 인물론이 도민속으로 파고들면서 거센 민주당 바람을 뚫고 재선을 가능케 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번 승리로 향후 정치적 입지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사실상 유일한 보수 후보의 당선이라는 점때문이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가 크게 패하는 등 보수 주자들이 전멸한 상황에서 원희룡 후보가 보수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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