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과 관련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 “한국당은 30여명의 법률대응단을 구성해 (이 후보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적으로 김 씨의 주장대로라면 이 후보는 명백하게 형법상 협박죄와 무고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에 해당한다”며 “개인의 인격권을 말살하는 권력 갑질의 정점에 서 있는 이 후보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불륜도 모자라 ‘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내 친구들’이라며 여배우를 겁박한 것은 협박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는 자신에 대해 ‘가짜총각’이라는 의혹이 담긴 글을 올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을 허위사실유포를 근거로 고소해 구속시켰다”며 “(이것도) 형법상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이번 스캔들에 대해 의혹을 부정하고 있는데, 이는 공선법상 허위사실유포”라며 “권력을 등에 업은 이 후보의 치졸한 갑질과 범죄행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반드시 표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11일 경기도 구리시에서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홍준표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에 대한 공방에 가세하며 적극 거들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 여러분들의 도덕성 판단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막가는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 위선과 거짓 인생의 종착역이 보인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아무리 본질을 숨겨도 결국은 드러나게 된다”며 “이런 후보를 당선 시킨다면 선거 무용론이 일반화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자존심, 남경필 후보를 꼭 선택해 경기도의 도약을 이루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캔들과 관련된 김씨의 진술을 이 후보가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은 김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는 전제로 향후 법률적 조치를 예고하는 전략을 통해 막판 뒤집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이 내놓은 후반 자체 선거분석에 따르면, 선거 초반 상당한 차이로 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이 후보에 뒤쳐졌지만 현재는 박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 지도부까지 모두 나서서 이 후보에 공략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