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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 "카운터테너, 남녀역할 편견을 벗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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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숄 "카운터테너, 남녀역할 편견을 벗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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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클래식 2018
    카운터 테너 '안드레아스 숄'X원전연주 단체 '잉글리시 콘서트'

    12일 오전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한화클래식 2018 공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3대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190㎝가 넘는 큰 키에 믿기지 않을 만큼 곱고 아름다운 음색의 소유자. 발매되는 음반마다 큰 호평을 받는 세계 3대 카운터테너 중 한 명인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이 내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화클래식 2018' 무대이다.

    그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음악을 선보인다.

    12일 오전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숄은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이다. 이번에 오케스트라와 세 번을 공연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의 젊은 청중들이 바로크음악에 열광하는 일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숄은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단아하고 정갈하며 깊이 있는 음색 때문이다. 그의 음악은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카운터테너는 남성이지만 여자 성악가의 음역대인 메조 소프라노와 알토 중간 성역을 노래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한다. 고음악 공연이 세계음악계의 유행처럼 확대된 1970~80년대 카운터테너 역시 큰 인기를 누렸는데, 그 인기의 정점에 있던 아티스트가 바로 안드레아스 숄이다.

    숄은 카운터테너에 대해 "남자가 여자의 소리를 낸다는 것에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는 게 처음에는 많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것은 편견이다. 보통 사회에서 남자는 강해야 하고,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사고가 이같은 패턴을 만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운터테너로 노래한다는 건, 남녀 편견을 벗어나는 음악을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음악 표현이기도 하다. 나는 여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이 노래의 감정 표현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리고 카운터 테너는 새로운 게 아니라 재발견 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바로크시대에도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신이 오랜 기간 명성과 좋은 소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서두르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라, 참을성을 가져라'는 부모님의 말씀 덕분이다"고 전했다.

    "연주자로서 욕심이 생겨 과하게 노래해 성대가 상할 수 있다. 또 나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레퍼토리만 한다. 아무리 멋진 역할이어도 무리가 될 것 같다면 참는다. 연주회 역시 1년에 40개 정도만 한다. 충분히 쉰다. 중요한 것은 견디는 것이다. 나는 단거리 선수가 아닌 마라톤 선수이다."

    숄과 함께 무대를 꾸밀 연주 단체는 고음악 최고 연주단체인 잉글리시 콘서트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음악 연구의 역사가 가장 긴 영국을 대표하는 팀으로, 2006년 제2대 음악감독인 앤드류 맨츠와 내한한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영국을 대표하는 헨델, 퍼셀, 그리고 비발디, 토렐리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로크 작품들로 구성했다. 헨델, 퍼셀을 비롯해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국 작곡가 윌리엄 보이스와 찰스 에이비슨의 음악, 특히 영국 왕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영국 문화와도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카운터테너들의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를 망라하고 있는만큼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매혹적인 안드레아스 숄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단순하면서도 사람의 가장 깊은 감정을 파고드는 헨델의 '오, 자비가 한량없으신 주여'나 바로크 아리아의 슈퍼 히트곡인 '그리운 나무그늘(Ombra mai fu)', 그리고 영어라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깊이 탐구하는 퍼셀의 노래들, 또 종교적 감성과 세속적 감성이 혼연일체로 녹아든 비발디의 '주님께서 집을 지어주지 않으시면(Nisi Dominus)' 등이다.

    14일(천안)과 16일(서울)은 영국 작곡가에 초점을 맞췄고, 15일(서울)은 영국과 이탈리아 작곡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카운터테너와 함께 영혼이 맑아지는 바로크 트럼펫의 여러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전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 구성은 예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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