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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김부선, 지방선거 막바지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



정치 일반

    정태옥·김부선, 지방선거 막바지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

    - 정태옥 탈당했지만, 선거 임박한 대형 악재라 한국당엔 치명적인 영향 줄 듯
    - 민주당, 김부선 스캔들 대형 이슈화에 고심. 이재명 후속 대응 주목
    - 북미정상회담, 비핵화 로드맵과 체제보장 합의 여부가 최대 쟁점
    - 12곳 국회의원 재보선, 향후 정개개편 지도에도 큰 영향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

     


    ◇ 박재홍 : <안성용의 정치기상도=""> 시간, CBS 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입니다.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는 북미정상회담이 드디어 내일 열립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보다 먼저 싱가포르에 도착했군요?

    ◆ 안성용 :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싱가포르 도착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중국국제항공소속의 중국 고위급들이 타던 전용기를 이용해 베이징 상공에서 편명을 바꿔 중국 남부, 베트남 상공을 거쳐 오후 3시 36분 싱가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도 한 시간 뒤에 평양을 출발했고, 김 위원장이 탄 전용기가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도 항공기 한대가 평양을 출발해, 총 세 대가 한 시간 간격으로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륙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디에 탔는지를 가리려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 네 현장 분위기는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 첫 일정으로 리센룽 총리와 회담을 했군요.

    ◆ 안성용 : 김 위원장은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현지 시간 오후 6시 25분쯤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타나궁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리셴룽 총리와 30분 가량 짧게 회담을 가졌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나 북중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을 보면 약간은 긴장한 모습이 엿보였는데요, 그러나 리센룽 총리와의 회담 모습은 상당히 여유와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회담인데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 줬다"면서 "조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리센룽 총리는 1959년 싱가포르 자치정부 총리를 시작으로 1990년까지 총리를 지내고 그 뒤 21년간 선임 장관과 장관 멘토로서 계속 국정에 참여했던 리콴유 총리의 아들입니다. 북한 같은 세습은 아니지만 약간은 비슷한 이미지도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언론자유도 상당히 낮아서 저희들이 농담 삼아 '잘사는 북한'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박재홍 : 예. 한 매체는 북한이 체제는 권위주의, 경제는 시장경제인 싱가포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긴 하던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만큼 북한이 향후 어떻게 변할지도 잘 지켜보기로 하구요. 그리고 이번에도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했네요?

    ◆ 안성용 : 네. 싱가포르 일정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함께 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복심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월에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했구요, 5월 7~8일 다롄 북중 정상회담과 5.26 2차 남북정상회담 때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도 예상대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라인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파트너였죠.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얼마 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80분 넘게 면담을 한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막후 주역 가운데 한 명입니다.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과 리용호 외무상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또 한명이 있었는데 김수길 총정치국장입니다. 북한군의 1인자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의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번에 오지 않았는데 그가 온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 그리고 정상회담파트너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비하면 요란한 입국이었죠?

    ◆ 안성용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보다 약 6시간 늦은 우리 시간으로 밤 9시 22분, 싱가포르 바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내렸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타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사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가 다 끝나기도 전에 싱가포르로 출발했는데요, 출발 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기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린 뒤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매우 좋다 (very good)"고 답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 리센룽 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박재홍 : 관심은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 보상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안성용 : 미국이 바라는 북한 핵 해법은 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입니다만 말이 좋지 상당히 복잡한 문제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문젭니다. 그래서 내일 북미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이후에 두 정상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면서 신속한 로드맵에 합의하느냐가 첫 번째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북한의 체제보장 즉, 안보우려를 해소하는 것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핵을 없애는 대신 미국이 뭘 해줄 수 있는지,이를테면 미국 정권이 바뀌고, 의회 권력이 교체되면 합의가 파기되지 않을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구체적인 보상 조치가 비핵화가 완전히 이행된 뒤에 이뤄진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기 때문에 비핵화 입구부터 출구까지 단계 단계별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명확히 하려하지 않겠나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 무엇보다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까지 나올 수 있을까요?

    ◆ 안성용 : 종전선언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행위인데요, 그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고, 우리 청와대가 강력히 바라마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북미회담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북미 두 정상만의 종전선언이 가능하겠냐 싶구요, 그것이 안 될 경우 비핵화의 초기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북한에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북미회담이 잘되면 공동선언이 나올 수 있겠는데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길지, 또 북한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해 평양과 워싱턴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두거나 한발 더 나아가 무역대표부를 두는 문제가 언급될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 이번 회담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어요?

    ◆ 안성용 : 네, 다름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을 한 부분이죠. 지난 1일 김영철 부위원장을 배웅한 뒤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12일 만남은) 하나의 과정이고 시작이다. 나는 한 번의 회담으로 그것(비핵화)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구요. "(종국에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지만) 한 번의 회담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해서 회담이 여러 차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이 잘되면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가 아닌 백악관으로 김 위원장을 초청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에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함께해서 종전선언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박재홍 :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에 트럼프를 만났다가 5시간 후인 2시쯤에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보도도 있네요?

    ◆ 안성용 : 로이터통신 보도인데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인 1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잠정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기도 했는데, 김 위원장이 10일에 싱가포르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한 곳도 로이터통신이어서 약간은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박재홍 :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하루 뒤에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에 몇 개 변수가 생기는 것 같은데, 일단 더불어 민주당부터 볼까요?

    ◆ 안성용 : 네, 우선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김부선씨와의 관계 문젭니다. 이 후보는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부선씨까지 나서서 뭔가 있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 KBS 보도에 김부선씨 인터뷰가 나왔는데요. 김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이 후보가 찍어준 것이고, 자신이 직접 찍은 이 후보 사진은 찾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왜 두 번에 걸쳐서 아무 관계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냐는 물음에는 적폐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 밖에 없다고 해서 그런 것이라고 했구요, 2009년 초까지의 통화내역은 전화기를 바꿔서 없지만 이번이 세 번째인데 더 이상 숨길 수도 피할 수도 없고,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제가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에 의해 다시 부각된 김부선씨와의 관계 문제가 경기지사선거의 쟁점이 되면서 정책선거는 실종됐고, 이 후보를 좋게 보던 사람들 가운데는 실망한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쓸데없는 것에 말이 많은 것 같다며 능력에 집중해달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이 후보의 후속 대응도 주목됩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7일 오후 인천 서구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박재홍 : 그리고 한국당은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지금은 탈당을 했죠. 전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이 인천과 부천 비하발언을 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한국당은 정태옥 악재를 이길 수 있을까요?

    ◆ 안성용 : 안 그래도 쉽지 않은 선거판이었는데 정태옥 의원이 한국당의 인천 선거운동에 찬물을 확 끼얹었습니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YTN에 출연해 "서울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곳에서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른바 '이부망천' - '이혼하면 부천살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발언으로 한국당의 인천 부천 선거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타를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태옥 의원은 어제 오후 "인천, 부천시민들에게 속죄하고픈 심정이다. 당에도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당이 징계를 하는 대신 스스로 책임을 지고 탈당한 것이지만, 워낙 선거 직전에 불거진 논란이라 투표장에서 성난 여론이 반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홍준표 대표의 사죄를 요구하면서 이것이 안 받아들여질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서창 2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사랑의밥차 행사에 참석해 지역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박재홍 : 정태옥 의원의 자진탈당 후에 한국당의 후속 대책이 어떤 게 나올지 지켜봐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안성용 : 우선, 경남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후보가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이고, 한국당이 대구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지킬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대구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있었습니다. 대구 기초단체장을 민주당이 다만 몇 곳이라도 차지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서울에서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가 중요합니다. 여차하면 대선 잠룡으로서의 정치적 입지까지도 아주 좁아질 수 있습니다. 또 강남3구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그리고 지방선거와 함께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실시됩니다. 한국당이 몇 석을 차지할 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의석수를 얼마나 늘리느냐와 직결돼 하반기 정국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박재홍 : <안성용의 정치기상도="">시간, CBS보도국 안성용 정치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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