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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볼빨간사춘기가 '여행'으로 얻은 두 가지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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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초점] 볼빨간사춘기가 '여행'으로 얻은 두 가지 수확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 특유의 감성이 또 통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Red Diary Page.2) 타이틀곡 '여행'으로 국내 음원차트를 집어삼켰다.

    8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22주차(5월 27일~6월 2일) 차트에 따르면, 볼빨간사춘기는 '여행'으로 디지털종합, 다운로드종합, 스트리밍종합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썸 탈꺼야'와 '나의 사춘기에게'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으로 차트를 강타한 이들은 약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의 타이틀곡으로 또 한 번 음원 강자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볼빨간사춘기의 이 같은 성적은 국내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워너원, 데뷔 10주년을 맞아 돌아온 샤이니, '여름 강자' AOA 등 잇달아 컴백한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신곡을 모두 제치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대목은 볼빨간사춘기가 '자기 복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으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볼빨간사춘기는 2016년 8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로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멜로디와 가사는 많은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충분했다.

    이후 순수하고 솔직한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와 듣기 편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들을 꾸준히 선보인 볼빨간 사춘기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래가 늘 비슷비슷하다'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던 게 사실. 이런 가운데 볼빨간사춘기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를 통해 밴드 사운드를 가미한 음악을 선보이며 변화를 알렸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여행'이 바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곡.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아름다운 빛을 찾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트로피컬 하우스 느낌의 전반부와 팝스러운 록 느낌의 후렴이 대조를 이룬 구성이 특징이다.

    음악적 변화에 대해 볼빨간 사춘기는 언론 쇼케이스 당시 "만나는 사람들이나 생활패턴이 바뀌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일이 변하더라.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에 대해선 "많은 분이 곡을 듣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며 "곡을 들어보시면 몸을 들썩이며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드실 거다. 이 곡이 올여름을 강타하는 곡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빨간 사춘기는 바람대로 특유의 감성이 녹아있으면서도 이전과 결이 조금 달라진 음악으로 대중의 귀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음원파워를 다시 한 번 입증함과 동시에 자신들의 음악을 둘러싼 편견을 보기 좋게 깨는 두 가지 수확을 얻었다.

    '여행'은 '롱런' 가능성이 높은 곡이기도 하다. '좋은 음악'과 '입소문'만으로 음원 강자 자리에 오른 이들의 음악은 차트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기 때문.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등 여름에 강세를 보이는 걸그룹들이 잇달아 컴백을 선언한 가운데 볼빨간 사춘기가 음원차트 1위 자리를 계속해서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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