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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박훈정 감독의 女 액션물…'여혐' 논란 종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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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박훈정 감독의 女 액션물…'여혐' 논란 종식할까

    주인공 자윤 역 김다미 1500 대 1 경쟁률로 데뷔
    조민수가 연기한 닥터백 역도 원래 '남자 캐릭터'

    (사진=영화 '마녀' 스틸컷)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 남성들의 세계와 액션을 주로 그려 온 박훈정 감독이 본격 여성 액션물에 도전한다.

    영화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사고에서 홀로 탈출한 후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거대한 미스터리 속에서 여성 캐릭터가 펼치는 강렬한 액션 연기가 관전포인트다.

    전작 '브이아이피'가 여성 살인 장면이 불필요하게 잔인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박훈정 감독이 이번 영화로 긍정적 변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자윤 역의 김다미는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신인 배우다.

    김다미는 "오디션에 뽑혔을 당시에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얼떨떨하고 부담감이 컸다. 굉장히 떨리지만 모두가 열심히 준비한만큼 영화에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인물 앞에 과거를 아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 혼란스러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영화 '마녀' 스틸컷)

     

    조민수는 지윤의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백 역을 연기한다. 원래 이 역할은 박훈정 감독이 남성 배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조민수는 "닥터백 역할이 원래 남자에게 가려던 거였는데 여자가 하면 어떨까 했을 때 내가 선택된 거라 기분이 좋았다. 그 캐릭터에 나를 얹어서 생각해 준 것이 고마웠다"면서 "남자들은 화법이 다르니 그 화법 또한 바꾸지 말라고 (박훈정 감독에게) 부탁했다. 재미있고 기대되면서 동시에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남자 캐릭터를 내게 던져줄 때 감독님 또한 고민이 많았을텐데 나 역시 고민이 많아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 역할이 각인이 돼 여성 배우도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계기가 된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영화 '마녀' 스틸컷)

     

    자윤을 찾는 미스터최 역의 배우 박희순 또한 영화의 이 같은 지점에 끌렸다.

    박희순은 "분량이 작든 크든 간에 대본을 보겠다고 해서 봤는데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많았다. 최근 영화들에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 캐릭터들에 가려 아쉬운 지점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내가 배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신세계'가 끝난 후 바로 준비했다. 인간이 선과 악, 어느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해 가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담아냈다.

    박훈정 감독은 "인간이 악하게 태어나 선하게 변해 가는지, 선하게 태어나 악하게 변해 가는지 궁금했다. 인간이 운명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면서 "내 영화에서 쓰이는 폭력이나 액션은 서사를 풀어가는 '도구'다. 가장 좋은 액션은 우리 영화의 서사와 결이 맞는 액션이고, 그렇게 액션을 설정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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