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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안전위해 관광산업 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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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김정은, 체제 안전위해 관광산업 올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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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갈마지구 강조…'내년 태양절 완공'
    -사회주의 체제는 유지하면서 외화벌이는 용이 '최고의 대안'
    -비핵화 의지 검증 되면 대북 제재 해제 가능성도 제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자료사진)

     

    6월 5일자 북한 노동신문 1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방문 소식으로 도배됐다.

    북한 매체들은 틈날 때마다 원산 갈마지구를 주목해왔는데, 관광산업이 김 위원장이 선언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모태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연이은 갈마지구 강조…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모태

    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현지 말씀을 높이 받들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을 다음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 4월 15일)까지 최상의 수준에서 완공하기 위한 군민궐기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관광 지구는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도 "군민이 힘을 합쳐 최단기간 내에 완공"해야 할 목표로 적시돼 있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26일에도 김 위원장은 갈마지구를 방문해 완공을 독촉할 정도로 주요 관심 대상이다.

    북 매체들 또한 열심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자 노동신문은 "이곳에 머지않아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할 조선의 새 문명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심지어 3월 21일 자 조선중앙통신은 건설장에 필요한 "수천㎥의 통나무를 생산해 보냈다"는 내용까지 보도했다.

    5월 18일 자 보도에서는 "조선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이 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휴양구역 1에는 10여동의 호텔, 수십동의 숙소, 물놀이장 등이 휴양구역 2에는 조선글방, 태권도장, 활쏘기 터 등이 건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갈마지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는 우선 김 위원장이 내부에 천명한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모태가 관광산업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월 20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시험장을 폐기하고,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기존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인데, 문자 그대로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 돈벌이에 나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관광산업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병연 교수는 "관광 분야는 김정은 위원장이 돈을 쉽게 벌면서도 체제나 대내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않을 수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외화벌이를 위해 개성공단이나 해외에 노동자를 파견하면 이들이 자본주의에 노출되지만, 국내로 관광객을 유치하면 상대적으로 제어가 쉽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김 위원장으로서는 관광산업 활성화로 잃을 것이 없다.

    ◇ 관광산업 가능성 본 北 '비핵화-대북제재' 딜 가능성

    북한을 찾는 관광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23만 7천 명의 중국인들이 북한 관광을 다녀왔다는 내용을 공개한 적이 있을 뿐이다.

    지난 2016년 7월에는 중국 단둥과 신의주 간 무비자 관광이 시작됐는데, 당시 중국 언론들은 매일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이 버스에 올랐다고 전했다.

    현재는 1년에 약 10만 명 정도가 북한 관광에 나서는 것으로 추산되며, 중국인을 제외하면 4~5천 명 정도만 나머지 외국인 관광객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에서 재미를 본 북한이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휴양지로 이름 높았던 갈마지구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육로가 열린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갈 수 있고, 일본이나 러시아에서도 가깝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원산-금강산지구를 국제 관광지대로 정했다. 2017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호텔, 오락시설, 골프장 등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2단계 사업으로 기존의 금강산 특구를 확대하고 시설물을 확충하기로 했다.

    2015년 들어 국제투자설명회도 진행하고 착공식도 실시했지만, 실제 투자 유치에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이후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제3국 단체·개인도 제재) 성격의 제재안도 실시되자 사실상 자금줄이 끊겨버린 상태다.

    심지어 지난달 1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갈마지구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노동신문 1면을 할애해 김정은의 갈마지구 시찰 소식을 전한 것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를 미끼로 미국과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모종의 거래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병연 교수는 "김정은으로서는 관광산업 활성화가 최고의 대안"이라며 "대규모 자본 유치를 위해선 제재 해제가 필요한데, 확실한 비핵화 의지가 검증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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