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강원도지사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62)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치단체장 후보 18명의 선거운동에 대한 누리꾼의 평가다.
최문순 후보는 지난달 30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서 3가지를 약속했다. △ 선거법을 철저히 지키자 △ 즐겁고 재미난 선거를 하자 △ 도민 위한 정책선거를 하자.
공식 선거운동 6일째. 최 후보 선거캠프는 선거운동을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 유쾌한 모습 덕분에 최 후보는 흥부자, 해피 바이러스, 피로회복제, 춤신춤왕 같은 별명을 얻었다.
최 후보가 있는 곳엔 늘 댄스가 함께 한다. 선거유세 현장에서 유세단·도민들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춘다. 고성 지원유세 때는 마이크를 잡고 '아파트'를 열창해 분위기를 돋웠다.
사진=최문순 트위터
도민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한 '감자 전략'도 눈길을 끈다. 캠프에서 만든 '강원감자 뉴스' 영상에서 최 후보는 아예 감자로 변신해 선거 공약을 전했다. '삼선 감자!' 구호와 함께 삼선 슬러퍼 신은 사진을 올리자 누리꾼은 '제일 웃긴 감자는 문순감자'라고 화답했다.
댄스부터 ASMR까지 다양한 동영상을 제작해 SNS에 올리고, 텔레그램 메신저용 스티커 48개를 무료 배포하는 등 젊은 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점도 눈에 띈다.
'문순C의 한밤의 ASMR' 영상에서 최 후보는 '잠자리에 드셨나요? 강원도에 3대 불량감자가 있어요. 작가 이외수 씨, 가수 김씨, 저인데요. 그중에서 제가 제일 낫대요'라고 속삭인다.
사진=최문순 트위터 캡처
또다른 영상에서 그는 '3선은 외모로 승부하겠어'라고 주먹을 불끈 쥔 뒤 갓 세안한 얼굴로 인생샷을 남긴다. 자막에는 '존잘감자'라고 뜬다. 그러면 누리꾼들은 SNS에서 '박원순 후보와 최 후보의 외모 배틀을 진행해 화답한다.
최 후보가 둘째딸 최예린 양과 홍보송 '강원시대'에 맞춰 율동하는 영상에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때문에 하루 종일 입안에 맴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 후보가 강원도 출마 민주당 후보 18명과 원팀을 이뤄 율동하는 '강원도 하드캐리' 동영상에 누리꾼은 "근데 누가 설현이죠?", "18명의 후보가 38초 동안 율동이 단 한 번을 안 맞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