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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토론회' 김문수 '명함' 안철수 '골목길'



국회/정당

    박원순 '토론회' 김문수 '명함' 안철수 '골목길'

    • 2018-06-05 06:00

    -5일간 서울시장 후보 3人 선거운동 방식 분석해보니 '각양각색'

    (사진=자료사진)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 후보들의 각기 다른 선거운동 방식을 선택해 주목된다. 지지율 선두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일정 중 절반 가량을 구청장 후보 지원에 할애하는 등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인지도 올리기에,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지역 골목길 훑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원순, 토론회.토크콘서트 적극 활용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하루 평균 6개의 일정을 소화한 박 후보는 정책 토론회와 구청장 후보 지원에 집중했다.

    유세차 위에 올라 발언하는 대규모 유세보다는 자신의 정책을 알리는 행사가 많았다. 박 후보의 일정에는 정책 토론회나 토크콘서트가 하루 한 번 꼴로 있었다. 선거운동 둘째 날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정책 토론회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사회경제인과 토크콘서트, 서울역서 평화 토크콘서트 등에 참석했다.

    박 후보가 전체 일정의 절반 가량을 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데 할애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31일 박 후보의 일정 9개 중에 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일명 '더불어승리' 일정은 5개였다. 지난 1일은 6개의 일정 중 2개가, 2일은 4개 중 2개, 3일은 6개 중 2개, 4일은 5개 중 3개가 민주당 구청장 후보와 함께하는 일정이었다.

    이는 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주당 소속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을 당선시켜 향후 시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명함 돌리며 얼굴 알리기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하루 평균 4.2회의 일정을 소화한 김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방문해 명함을 돌리며 얼굴 알리기에 집중했다. 세 후보 중에 일정 자체는 적지만 대부분이 2시간 가량 소요되는 집중유세로 채워져 있다.

    지난 2일 강북․도봉 지역을 방문한 김 후보는 일정을 모두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발언하는 집중유세 4회로 채웠고, 4일엔 6개의 일정 중 5개가 집중유세였다.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발언하기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인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 2일 강북구 집중유세에서 김 후보는 1시간 만에 200여 명에게 자신의 명함을 돌렸다.

    이는 현직 서울시장인 박 후보,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안 후보와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박원순, 안철수 후보는 워낙 유명하지만 나는 안 유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하루 일정 8개 이상 '깨알 일정'

    안 후보는 '깨알 일정' 행보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지난 달 31일에는 새벽 6시 반 신도림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에만 12개의 일정을 뛰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부터 4일까지 5일간 하루 평균 8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이 상대적으로 빽빽한 건 안 후보가 동네 곳곳을 훑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31일에는 구로와 금천을 찾아 30분 씩 여러 차례 지역 주민들을 만났고, 주민들과 골목길을 걷는 행보를 보였다. 철길 인근 아파트 주민 30여 명과 모의 반상회를 열었고, 학부모들과 CCTV 상태를 확인하는 등 생활밀착형 유세를 펼쳤다.

    1일엔 지하철역까지의 거리가 먼 관악구 대학동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2일엔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회의실에서 주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유세 스타일은 지난 대선 막판 시도한 '뚜벅이 유세'가 인기 있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반응은 좋았지만 너무 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일찌감치 저인망식 전략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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