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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세현장 가보니… '문재인'만 수십 번



국회/정당

    민주당 유세현장 가보니… '문재인'만 수십 번

    • 2018-06-05 04:00

    -문재인으로 시작해 문재인으로 끝난 연설…너도나도 '문재인 마케팅'

    (사진=자료사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유세현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십 번씩 언급되고 있다.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으려는 민주당 후보들의 전략인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문재인 마케팅'에 한창이다. 실제로 주력 후보들의 연설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빠짐없이 언급됐다.

    지난 3일 오후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의 유세현장은 '문재인'으로 시작해서 '문재인'으로 끝났다. 이날 최 후보는 서울시 송파구 새마을시장에서 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합동유세를 펼쳤다.

    최 후보는 자신을 소개하면서부터 '친문'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에서만 문재인 대통령을 3번 언급했다. 한 문장에 한 번은 대통령이 등장한 셈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복심 최재성', '대통령이 인정한 실력 있는 후보' 등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또한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과 송파을 국회의원 최재성이 함께라면 송파발전 대한민국 발전 이륙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최재성 후보는 15분 동안의 20번 남짓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사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남북평화시대를 여는 사람', '대통령의 사람중심경제론을 만든 사람' 등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연설 후반에는 자신의 실력을 내세우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실력이 있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후보의 지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간 전해철 의원은 10분 동안 총 26번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잘되기 위해서는 최재성 후보가 되야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시대 만들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잘 보필했고 곁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최재성 후보가 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남북평화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같은 연설에서 이른바 친문 핵심이라 불리는 삼철(전해철, 양정철, 이호철)도 3번이나 언급했다. 이날(3일) 송파구에서 열린 20분가량의 합동 유세연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만 수십 번 언급된 것이다.

    공식선거운동의 첫날인 지난 31일 서울시 노원구에서 열린 민주당 합동 출정식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2분에 한 번꼴로 등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총 3번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지금 문 대통령 평화 길을 열고 있다"며 "위로는 문재인 대통령, 중간엔 박원순 서울시장, 그다음 이 세분 국회의원과 구청장 함께한다면 평화통일시대 새로운 서울 만들 수 있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서울시를 내세운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5분 30초가량의 지지 연설에서 총 7번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나라를 제대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을 통한 문재인의 개혁',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 지지'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어 등장한 노원갑 고영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에 시비를 거는 한국당', '문재인 정부에게 힘을 주는 중대한 선거' 등 문재인 정부를 위해 민주당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며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민주당의 노원구 출정식이 열렸던 3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만 15번 이상 반복됐다.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다. 경남도지사 김경수 후보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24일 선거 후보등록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김 후보는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저 김경수 후보는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며 자신이 친문의 핵심임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고 국정운영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지방선거 승리 출정식에서도 "경남 출신 문재인 대통령, 경남도지사 후보 김경수는 지난 15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원팀"이라며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의 큰 그림을 그렸던 저야말로 지금 경남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도 최근 연설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경기도 광명에서 있었던 유세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든 사람이 이재명이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같은 당원이고, 동지이고, 후배인 나를 두고 남 후보와 연정을 하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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